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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넉3支袍탢嘗V0�!d滎글 쓴 이(By): DAISY (달호)
날 짜 (Date): Sun Jan 17 14:06:15 KST 1993
제 목(Title): 그대를 위한 명곡, 명연주, 명반...[1]




Bach를 이야기 할때 우리는 그의 음악을 종교음악(대미사곡, 교회용 칸타타,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마태 수난곡), 관현악곡(관현악 모음곡, 브란덴 부르크 
협주곡,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협주곡) 그리고 Solo악기를 위한독주곡들로 
대별함이 무리가 없을듯 하다.

물론 [음악의 아버지]라는 칭호에 걸맞게 그가 영향을 끼치지 않은 음악적 장르는 
거의 없고, 동시대 또는 후세에 그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지 아니한 음악가는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된다. 그의 음악은 인간에게 가능한 거의 모든 종류의 감정들을 
망라하고 있다고 말하여 진다. 

물론 그의 관현악곡이나, 교회 음악들도 말할 필요 조차없는 주옥과 같은 
걸작들이다. 그러나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그의 독주곡들이야말로 
음악사적 으로 볼때 서양 고전음악의 기초를 마련한 기념비적인 명곡 일뿐만 
아니라, 인간의 잠자는 영혼을 불러 일으키는 숭고한 예술의 백미이다.

이와 같은 점에서, 이 [명곡, 명연주, 명반...]씨리즈를 바하의 독주곡들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함은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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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노..

바하의 피아노 독주곡들은 일견 상당히 논리적이고, 수학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평균율 피아노 곡집]의 48곡의 Prelude와 Fuge들은 그 화성의 치밀함과 대위의 
엄격함으로하여 예술의 향기에 앞서서, 커다란 학문을 대하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이러한 느낌은 그의 [Invention]에서도 비슷하다. 그러나 이러한 느낌은 
그의 음악을 숲이 아닌 나무로써 이해하려하기 때문이다. 그의 이러한 피아노 
음악들을 부분 부분의 멜로디와 화음에서 무엇인가를 기대하려한다면 확실히 
따분하고, 무미건조한 느낌을 버릴 수 없다. 그러나 음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그의 
이러한 피아노곡들을 들어 보라, 예를 들어 햇살이 방안을 아늑하게 비추는 오후 
반쯤 졸면서 반쯤은 즐거운 공상을 하면서, 아니면 Kids에서 좋은 상대와 talk에 
열중하면서 그저 이러한 음악을 배경에 깔아놓는다면, 당신은 이음악의 선율을 곧 
잊겟지만 아마 한동안의 세월이 흐른 뒤에 당신이 이 음악을 다시듣는다면 그때의 
편안하고 즐거웠던 느낌들과 함께 따분했던 음들의 나열이 영롱한 이슬 방울이되어 
당신의 귀에 떨어질것이다. 그의 피아노를 위한 6개의 [Partita]들 에서는 감정의 
표출이 훨씬 자연스럽고, 쉽게 사랑스런 느낌을 얻을 수 있다. 형식에 구애되지 
않은 일련의 소곡들이 마치 초봄의 맑은 햇살에 터질듯한 꽃망울들처럼 당신에게 
다가올 것이다. 그 안에는 개나리, 진달래도 있고, 목련도 있으며, 향기 짇은 
라일락도 있고 이름 모를 잡초꽃도 있다. 바하의 피아노 곡들은 많은 연주가들이 
실로 야심적으로 많은 연주를 하였다. 그 중에서도 젊은 Andras Schiff의 
모자라지도 않고, 과장되지도 않은 성실한 연주들이 귀공자 처럼 곱상한 그의 용모 
처럼 마음을 끈다.

바하의 피아노 곡들 중에서 [Goldberg 변주곡]은 비교적 잘 알려진 편이다. 길지 
않은 단순한주제를 시작으로 한시간이 넘게 갖가지 절묘한 변주들이 이어진다. 
마치 다도해를 보는 느낌이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입가에 사람의 피를 가득 
묻힌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이 변주곡의 선율에 손장단을 마추며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사색에 잠기던 안쏘니 홉킨스의 모습을 연상하면 닭살이 
돋을 정도로 오싹하지만, 이곡은 무척 인간적이고 따뜻한 곡이다. Wilhelm 
Kempff의 연주도 훌륭하고, Daniel Barenboim의 최근의 녹음도 그 해석이 
독특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이곡에 관한한Glenn Gould가 전문가이다. 그는 이곡을 
수차례 녹음 했는데, 81년 녹음은 터질 듯한 그의 천재적 광기가 용케 절제되면서 
아무도 흉내낼 수없는 곡의 해석을 이어나간다. 주저 없이 명반 중의 명반으로 
꼽을 수 있다.

오늘 소개한 중에서 하나를 추천 하라고 한다면, 그쎄 ... Glenn Gould의 광기를 
느껴 보는 것이 어떨지...


<다음은 Bach의 바이올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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