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Rolleian) 날 짜 (Date): 2005년 9월 28일 수요일 오후 03시 42분 50초 제 목(Title): Re: 근데 왜 니벨룽이라고 하죠? >전 아무리 봐도 단복수 문제라는 주장이 억지스러워 보입니다. >다른 글에서도 한 이야기인데, Nibelungen은 고대 독일의 전설적인 왕족 >Nibelung을 시조로 하는 난장이?족속을 지칭하는 이름이고 그 자체가 독립적인 >고유명사입니다. >그것을 왜 굳이 Nibelung의 격변화로 볼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앞에 des 때문이라고 몇번을 말씀드린 것 같은데 여전히 모르시겠다니 난감합니다. 앞의 des 가 2격이라해서 그렇게 봐야만 할 이유 없는데요? Nibelungen은 그 자체가 2격으로도 그대로 Nibelungen으로 쓰이니 말입니다. 문법부분에 대해선 이미 저를 포함한 다른 분들이 많이 언급했으니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도록 하겠습니다. 같은이야기 반복해야 동어반복에 그칠게 뻔하니까요. 전 제대로 된 설명을 본 적이 없는데요? >소위 바그너 전문가입네 하는 몇몇 한국 사람들이나 그런 주장을 하지, 독일 >학자들은 그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영어권에서 독일어의 Nibelungen과 Nibelung을 구분하지 않고 쓰는 것은 )오역일 수도 있는 거고, 무엇보다도, 영어 표현을 그대로 따라한 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영어 번역을 참조했다는 자체가 영어 표현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개연성을 충분히 제공하는 겁니다. 영어와 한국어에서 Nibelung의 반지라고 번역을 하는 fact를 두고 sagang님은 "영어번역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생각하시고, 저는 "격변화가 없는 언어에서 번역하려면 그렇게 되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합니다. 즉, -en이라는 격변화가 없는 언어에서 앞에 des가 붙은 Nibelungen을 번역하기 위해선 'Nibelungen'을 'Nibelung의'로 번역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입니다. Nibelungen을 Nibelung의 격변화로 봐야만 한다는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데요? 그리고 "영어번역의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이 성립하기 위해선 격변화가 없는 다른 언어에서 Nibelung 대신 Nibelungen으로 번역한 예가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이탈리아어론 L'Anello del Nibelungo 라고 하네요. 잘 모르지만, Nibelungen을 이탈리아어로 Nibelungo 라고 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만. 일본어의 경우를 확인해보니 "니-베룬구(한국어로 쓰면 니벨룽입니다)의 반지"로 번역합니다. 이제는 "일본에서의 번역도 영어의 영향을 받은거다" 또는 "영어와 일본어 번역의 영향을 받은거다"라고 주장하시겠습니까? 실제로 그런 걸지도 모르죠. >문법적으로 틀렸다는 주장은 '니벨룽겐족'을 뜻하는 Nibelungen 이란 단어를 >엉뚱하게 Nibelung의 복수 또는 격변화로 보는 오류를 범한 것으로 보입니다. >무릇 제목은 다른 유명한 것에서 따오는 수가 많은데, 그냥 전래되는 >이야기 같은 데서 그대로 따온 거라고 보면 되지 싶고, 그렇게 보면 모호할 >것 하나도 없습니다. 참고로 독문학계에서도 니벨룽의 반지가 정설 또는 다수설 입니다. 실제 강단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고요. 온라인상의 근거를 찾아 구글신에게 물어보니 이런게 걸리네요. http://generaledu.snu.ac.kr/notion/general/1174193_989.html 저 페이지가 그게 정설이라는 근거가 되는 건 아닐 텐데요? 오류의 예인지 아닌지 그것만 봐선 알 수 없습니다만. >전 어쨌든 조성진씨를 비롯한 몇몇이의 '니벨룽의 반지'로 써야한다는 주장엔 >조금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몇몇이 아닙니다. '니벨룽의 반지'는 한국바그너협회의 공식적인 입장이고, 이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독문학계에서도 다수설입니다. 한국바그너협회에 무슨 권위가 있는데요? 그리고 다수설이라는 말의 근거를 찾아보기 힘들뿐더러, 대체 얼만큼의 다수설인지 모르겠지만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는 게 아니라면 글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