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sagang ( Rolleian) 날 짜 (Date): 2005년 9월 28일 수요일 오전 01시 03분 49초 제 목(Title): Re: 근데 왜 니벨룽이라고 하죠? >여러 바그너에 심취한 분들이나 협회에서도 '논란' 이 될만한 문제를 일반인이 >실수 하거나 이번 반지시리즈의 공식 제목이 '니벨룽의반지'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니벨룽'의 반지라고 하는것이 '무식'이란 경멸조의 소리를 들어야만 >하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또한 방송이나 언론에서도 기획사인 CMI의 보도자료를 인용한 것이고 인용에서 >문제의식을 가진 기자라면 이러한 논란이 있다는것을 인지했다 하더라도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으리라 봅니다. 원글을 다시 읽어보세요. 일반인에게 무식하다고 한 것 아닙니다. 그리고 "이번 반지시리즈의 공식 제목"이란 게 가지는 권위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옛날에 한 음악회에 갔다가 프로그램에 비외땅을 비에욱스템프"라고 적어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라? 내가 모르는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연주를 들어보니 비외땅의 곡이더군요. 즉 Vieuxtemps이 '그 공연의 공식 이름'으로는 비에욱스템프였던 겁니다. 어떤 공연의 공식 제목이 그렇다는 이유로 전문가나 준전문가는 되어야 할 방송인이 그런 걸 그대로 인용해 부른다면 무식하다는 소리를 들을 만한 겁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우리말 표기법에 따라 니벨룽겐으로 표기되어왔고 대부분의 책자나 음반 등에서 그렇게 표기해온 터이므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거란 말에도 전혀 공감을 할 수 없습니다. >결국 바그너는 자신의 오페라의 대본을 직접 썼고 그 안에서는 니벨룽의 단수를 >der Nibelung으로 썼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고심 끝에 그것을 따르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본 속에 나오는 'der Nibelung'이 제목에 있는 'des Nibelungen'의 발음과 무슨 상관인데요? >겸손을 아는 분이라면 무식이란 말을 쉽게 쓰지는 않을 것 같네요.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내가 일반인에게 그런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어째서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을 뿐입니다. 남에게 함부로 겸손을 말하는 이의 겸손은 대체 어떤 걸까 싶기도 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