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blueyes (魂夢向逸脫)
날 짜 (Date): 2003년 7월 26일 토요일 오후 08시 03분 59초
제 목(Title): [펌] 왜 음악산업에서 벅스가 문제가 되는�



(마찬가지로 kangfull.com에서 퍼온 겁니다. 역시 깁니다.)

아랫 글에 이어서 씁니다.
아랫 글이 음악산업 전체적인 견해를 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어서..

다들 아시다시피 음반 산업은 점점 쇠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비단 인터넷이 발달을 했다는 한국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라 
구미나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음반 산업의 매출은 전적으로 음반의 판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저작권료는 없어도 될 정도의 미미한 정도입니다.) 따라서 음반 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말은 음반 판매량이 줄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과연 음반 판매량이 줄고 있는 이유가 인터넷을 통한 음악 서비스와 P2P에 의한 
mp3의 교환때문이냐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으므로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 견해를 밝힌다면 온라인 음악 서비스와 P2P는 음반 판매량 감소의 한 
원인이기는 하지만, 전적인 원인은 아니며, 어쩌면 많은 원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는 정도입니다.

음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음은 두가지 경우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음악에 대한 선호가 없어지고 있다거나, 그렇지 않다면 
음반의 구입 외에 다른 경로를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경우 뿐입니다.
여기에서 음반사의 고민은 시작됩니다.
점점 줄고 있는 수입을 어디서 보전을 해야 하는가?

KIPA에서 2002년에 발표한 다음 자료에 따르면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구 분                        2002년        2003년        2004년        
2005년        평균성장률
디지털 출판        773        1046        1366        1862        28.8%
디지털 영상        3560        3620        3681        3743        1.7%
인터넷 음악        1200        1850        2674        3790        40.5%
게   임        12073        14934        17449        19472        21.4%
정보 컨텐츠        15414        24195        36716        60226        57%

즉, 인터넷 음악 산업은 점점 커질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비단 KIPA에서 발표한 자료에만 이렇게 언급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Forrester나 메릴린치 같은 유수한 시장조사기관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음반 산업의 전체적인 파이가 그대로라고 가정을 했을 때에(적어도 
음반 산업 자체가 위와 같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존의 
오프라인 산업을 온라인 음악 산업이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맥락에서 음반사들은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오프라인 음반 판매는 점차 포기를 하고, 온라인 시장으로 움직여야만 한다.
음반사의 이러한 움직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벅스뮤직입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무료 서비스로는 음반사의 수익이 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광고 수익에 대한 일정 지분을 요구하는 것은 기존 매출액의 
대부분을 포기해야만 함을 의미합니다. (왜냐면 95% 이상의 음악 사이트가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므로 요구 자체가 어불성설이고, 요구한다 하더라도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벅스만 더욱 키워줄 뿐입니다.)

반면에 벅스는 저 거대한 시장을 주도하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거기에다 벅스의 대규모 회원을 이용하여 다음이나 네이버같은 포탈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벅스의 카피가 "인터넷의 시작"이란 것은 많은 점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음악 산업에 대한 음반사 및 벅스의 전략은 충돌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면 음반사(그리고 대부분의 영세 음악 사이트들)은 음악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얻고 싶어함에 따라 유료화를 따라야 하고, 벅스는 회원수의 확보에 
의한 수익을 얻고 싶어하므로 회원수의 증가가 정체될 때까지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KIPA에서 발간한 저 자료가 거짓이 아니라면, 현재 온라인 음악 시장의 50% 
정도를 확보하고 있는 벅스의 규모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 
일어나고 있는 전쟁은 나머지 50% 뿐만 아니라 3년후 4천억에 달하는 시장에 
대한 싸움이 될 것이며, 이 전쟁은 다른 경쟁자를 죽이기 위한 방편에 다름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독과점의 폐해입니다.
가령 A, B 두 경쟁업체가 있을 때에 A가 뛰어난 자본력을 이용하여 영세한 
B업체를 죽이기 위해 원가 이하의 판매를 하게 된다면, 당장은 소비자들의 
이익이 될 것입니다. 아주 저렴하게 제품(혹은 서비스)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A라는 기업이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저렴한 판매를 하는 
것이 아닌 이상, B가 죽은 다음의 행보는 빤해 보입니다.

국내 음반 산업과 소비자의 이익을 위한다면 적정한 저작권료를 지불하고, 
적정한 가격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음악 산업 종사자, 음악 서비스 산업 
종사자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그런 협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