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Music ] in KIDS 글 쓴 이(By): blrose (박 종 욱) 날 짜 (Date): 1994년03월14일(월) 01시10분41초 KST 제 목(Title): [신희강] 말러 1번 음반 비교 분석 다음 글은 하이텔의 고전음악 동호회 교향곡&관현악 게시판에 올라온 글 로써, 저자와의 계약없이 무단으로 도용, 수정하여 올립니다. 이 글을 쓴 신희강씨는 고대 고전음악 감상반 출신으로 여러 음악 잡지에 글을 기고 하는 경력을 가지고 있읍니다. 그는 일반적인 말러광이나 말러 전문가는 아니라서 그의 말러 연주 평은 약간 고전주의적 관점에서 악단을 평한 문 제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길고 복잡한 말러의 음악을 이렇게 여러가지 음 반을 듣고 나름대로 비교, 분석하기는 쉽지 않은 만큼 말러 연주를 이해하 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제목 : 말러 교향곡 1번 <거인> - 음반분석 #621/878 보낸이:신희강 (sulzbach) 01/19 20:48 조회:218 1/8 말러의 교향곡 1번은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대중적이고 많이 경청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영화 음악을 연상시키는 극적 진행과 환상스러움은 마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이 곡에는 거인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 처음부터 거인이라는 부제가 붙 어 있던 것이 아니라 , 처음에는 1,2악장에 [젊은이,미덕,결실,괴로움 등의 나날등에서]라는 표제가, 3.4악장에 [인생의 희극]이라는 표제가 붙어 있던 것이 후에 작곡자가 곡 전체를 거인이라는 이름으로 붙였다고 합니다. 말러의 교향곡 중에서도 초기의 곡이니만큼 병적이기까지한 쇼펜하우적 염세 주의 스타일이 그래도 비교적 덜 나타나는 곡으로 ( 그의 9번 교향곡이나 대 지의 노래를 들어보면 말러가 얼마나 염새주의에 큰 영향을 받고 있었는 지를 알 수 있읍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그의 곡들중에는 접근하기가 쉬운 편 입니다. 이 곡은 그의 교향곡의 특징인 교향곡에 인성의 삽입을 하지는 않았 으나 그 전에 작곡되었던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 에서 많은 주제를 따고 있읍니다. 이 곡은 그의 곡들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많은 음반들이 나와 있고 또 좋은 연주도 많습니다. 역시 이곡의 고전적 명연은 말러의 제자 인 부르노 발터와 콜롬비아 심포니의 연주인 것 같습니다. 발터의 특유한 따 뜻함이 전곡을 휘감돌고 있고, 현의 비상성과 놀라운 감각이 30년이 넘도록 이 곡의 베스트 음반으로 자리 잡고 있읍니다. 다만 지나치게 따뜻하고 낭만적으 로 흘러 좀 균형감이 부족하고 현대적인 말러관 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아쉬 운 감도 없지 않습니다. 다음으론 최근에 가장 이 곡의 명연으로 인정받고 있는 번스타인과 콘서트헤 보우와의 연주입니다. 번스타인은 이전에 뉴욕필과의 협연도 있지만 87년에 녹음된 이음반은 말러의 본질을 꽤뚫은 수연 중에 수연 입니다. 탁월한 현대 감각과 오케스트라와의 앙상블, 놀라운 음의 강 약 대비, 그리고 파워, 그 어 느 것도 듣는 사람을 전율시키는 이 곡 연주의 스탠다드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완벽한 녹음까지 합쳐져 제가 가장 강력하게 추천드릴 수 있는 음반입 니다. 그 다음은 말도 많은 아바도 연준데, 그 역시 시카고 심퍼니 및 베를린 필과 각 1번 씩 녹음하여, 두 번 이곡을 녹음하고 있는데 어느 연주 할 것 없이 수 연입니다. 먼저 시카고 심퍼니와의 연주가 좀 거친 맛이 난다면 두번째 녹음인 베를린 필과의 연주는 그가 베를린 필 상임을 맡은 직후에 한 연주로 실황 녹 음인데 좀 더 세련되고 열기를 느낄 수 있고, 어느 연주나 이탈리아의 수재의 명석함이 나타나 있읍니다. 그 다음은 텐슈테트의 연주입니다. 그도 이 곡을 런던 필과 및 시카고 심포니 와 연주한 바 있는데, 런던 필과의 연주는 일체의 군더더기가 없는, 그래서 좀 지루하기까지한 연주이지만, 매우 깊은 해석이 돋보이는 명연이고, 시카고 심퍼니와의 연주는 극히 최근의 연주로 앞 녹음에 조금 더 스케일이 확대된 느낌입니다. 한편 일본의 지휘자 오자와도 이 곡만은 아주 뛰어난 연주를 하고 있읍니다. 그의 말러를 들어보면 좀 흐물 거리고 맥이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적어도 이 곡만큼은 괭장히 적절한 템포와 화려함 그리고 박력이 돋 보입니다. 그 역시 70년대에 그라모폰에서 80년대에 필립스에서 보스턴 심포니를 대동해서 두번 연주를 했는데, 앞의 연주가 더 박력이 있는 반면 뒤 연주는 좀 더 성숙함이 돋보이고 있읍니다. 이 곡을 잘 안다고 자부하시는 분들중에서도 이곡의 최고 명연으로 오자와를 치시는 분이 계시고 그럴 만한 수준에 올라 있는 명연입 니다. 솔티도 런던 심포니와 한 번, 시카고 심퍼니와 한번 도합 두번의 녹음을 하 였는데, 다 엄청난 박력이 돋보이나, 전자의 연주가 후자의 연주보다 더 젊 고 싱싱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읍니다. 다만 시종일관 파괴적으로 나간 점은 큰 불만이 아닐 수 없읍니다. 필하모니아와 연주한 시노폴리는 그의 5번에서 보여 주었던 균형감이나 색체 감을 여기서는 보여 주지 못해 이 곡의 본질을 나타내는데 실패하여 아주 실망 스러운 연주를 하고 있읍니다. 한편 인발과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의 연주도 시종일관 무기력 하면서도 너 무 공허하게 흘러 지루함과 아울러 무미감 마저 주는 졸연으로 과연 그의 말러 가 일본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한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읍니다. 똑 같은 비판은 쿠벨릭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데, 이 연주는 인발 보다는 명확하고 뚜렷한 윤곽을 가졌 다는 점에서 좀 낫지만 추천 의 대상에서 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마찬 가지입니다. 레바인과 시카고 심포니의 연주도 스케일을 제외한 어떠한 점도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 졸연으로, 메타와 뉴욕 필의 연주에 적용될 수 있는 비판을 여기서도 할 수 있읍니다. 마젤과 클리블랜드의 연주는 이 지휘자의 잔꾀가 듣는 이에 따라 거부감을 가지게 하지만, 매우 확실하고 뚜렷한 연주임은 분명합니다. 똑같은 악단과 연주한 도흐나니는 마젤보다 더 진지한 자세로 연주에 임하고 있고, 현의 아름다움과 정확한 리듬감이 인상적이나 사람을 끄는 마력은 부족 합니다. 무티와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의 연주도 놀라운 감각과 스케일은 돋보이나, 오 만디 이후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가 보여 주었던 정격 음악에 대한 이 악단의 약점을 극복하지 못 한 것이 눈에 띄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들어본 자발리쉬 와 필라델피아 교향악단의 브람스 교향곡 연주는 이 교향악단도 정격 음악에 익숙해 지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하이팅크는 이 곡을 콘서트 헤보우와 그리고 베를린 필과 한번씩 녹음 했는데 이 지휘자의 특징 자체가 무특징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흠을 잡을 곳도 또 듣는 사람을 휘어 잡는 곳도 없는 이 곡의 가장 평범한 연주가 아닌가 합니다. 전 악단의 연주가 좀 더 온화 하다면 베를린 필과의 연주는 좀 더 치밀 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데이비스와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연주도 하이팅크의 연주에서 느꼈던 똑같 은 느낌을 받는데, 하이팅크 보다 좀 더 포근하고 엄격하게 곡에 접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꼭 추천드릴 것은 호렌스타인과 런던 심포니의 연준데, 영 국의 Unicon사에서 나온 음반으로 순수한 말러 그자체를 아무 가식 없이 표현 해 낸 수연입니다. 호렌슈타인은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유명하였고 이곡에서 지휘자들이 빠지기 쉬운 지나친 과장을 배제한 명연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힘든게 흠입니다. 지금까지 말러 1번과 그 음반들에 대해 정리해 봤읍니다. 제가 들은 모든 연 주를 언급했고 카달록 상에 있지만 들어 보지 못한 연주 (노이만, 리튼, 데 바 르트 등) 뺐읍니다. 아무쪼록 이 곡의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