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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 kiky (박 용 섭)
Date   : Mon Jul 27 03:47:28 1992
Subject: 말러 교향곡 5 번

김석경씨 ..  우선 생일 축하하고요 ..

하하 .. 
방금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듣고 오는 길인데 ..
아주 재미있게 평을 해 주셨네요.
Heifetz + Levine 인데요 ..  베토벤도 같은 CD에 있고요 ..
저는 바이올린 곡을 좋아는 하지만 많이는 몰라요.

멘델스존도 좋고 차이코프스키나 베토벤도 좋지만
요즘은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5번 이
뭐랄까, 더 생명력있게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
아참, 제가 처음 으로 들은 게 ....
Bruch 의 Scottish Fantasia 였는데 여전히 좋고요.

그리고, 멘델스존이 잔잔한 미소 같다구요 ?
헤헤 .. 그런가 ?  정말 그래요 ?  :-)

각설하고  .. 

Barker 가 쓴 것 계속 옮겨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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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5 번

"이 교향곡은 저주를 받아서 -- 아무도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
 이 교향곡을 내가 죽은 50년 후쯤에나 초연 지휘했으면 좋겠다."   (말러)

이 교향곡에 Visconti 의 "베니스의 죽음(Death in Venice)에 나오고 또 JFK 의
장례식에서 연주 되었던 저 유명한 Adagietto 악장이 있다.

두개의 레코드가 가장 잘 됐다고 생각돼는데, 먼저 1969 년에 John Barbirolli 경이
NPO 를 지휘한 것이 이제 싱글 CD로 다시 마스터 되어서 나왔다. 처음 LP가 
나왔을때 이해할수 없게 단축되어져있던 호른의 몇 소절이 오직 이 CD만을 위해서 
같은 호른 연주자에의해 같은 연주홀에서 다시 녹음 되었다.  처음 몇소절만 
들어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이 연주에서는 정말 전기가 통하는 것같은 그 무엇을
느낄 수 있다.  트럼펫이 곡처음의 팡파레를 마치고 오케스트라 전체가 연주에 
들어갈 때면 등골을 따라 내려가는 오싹함이 느껴질 것을 보장할 수 있다.
(역주: shivers down the spine 이라 하는데 Queen 의 Bohemian Rhapsody 
가사에도 나오지요, 왜 'shivers down my spine, body's aching all the time ..'
하고 ..) 굳이 이 연주에서 흠을 잡는 다면 피날레가 조금 너무 느리다는 것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약간 빠른 피날레, 더 현대에 녹음된 것, 그러면서도 CD 한장에 들어
있는 것을 원한다면 1987 년에 Leonard Bernstein 이 VPO와 녹음 한 것 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  Bernstein의 두 번째 말러 사이클 중에서 가장 잘 된
연주중의 하나로 DG의 저렴한 Leonard Berstein Edition 의 일부로 나와있다.
Guiseppi Sinopoli 가 NPO 를 지휘한 것도 아주 훌륭하기는 하나 사람을 흥분케
하는 요소중의 가장 마지막 것이 빠져 있다고나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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