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7년10월09일(목) 03시08분30초 ROK 제 목(Title): 재산 100억 넘는 '벤처 거부' 속출 재산 100억 넘는 '벤처 거부' 속출 국내에 모험(벤처) 기업붐이 불면서 개인재산이 1백억원이 넘는 스 타급 벤처 기업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자산이 1백억원이 넘는 기업중 빌리오니어 대열에 오른 컴퓨 터-정보통신 벤처 기업가들은 대략 10명. 버블(거품)이 많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짧은 시간에 거대 한 부를 축적, 불황의 구렁텅이에 찌든 샐러리맨들에게 희망의 빛을 선사 하고 있다. 이때문에 벤처기업가들의 스타였던 이찬진사장도 순위가 죽 밀리게 됐다. ㈜가산전자 오봉환 사장은 10년전만해도 금성사의 샐러리맨이었으 나, 회사 설립 7년만에 '거부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9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후 5천원짜리 주식이 7만원까지 솟아 오르며, 69%의 지분을 가진 오사장은 3백70억원을 벌었다. 오사장은 "사업초기 하루 2∼3시간만 잠을 잔 결실이 조금씩 나타 나고 있는 것"이라며 "세계 표준을 장악할 수 있는 기술력만이 벤처 기업 의 살길"이라고 말했다. 가산은 최근 3차원 그래픽카드와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용 카드 5백만달러 어치를 일본 소프트뱅크에 수출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91년을 전후해 초기부터 삐삐 제조업에 뛰어든 박병엽(팬택), 임영 식(스탠더드텔레콤), 김동연(텔슨전자) 3총사도 주가 상승으로 사이좋게 2백억원대의 재산가가 됐다. 맥슨전자 영업사원 출신의 박사장은 창업 6년만에 2백84억원을 벌 은후 최근 1억원을 정보통신 대학원 장학금으로 내놓아 화제를 낳았다. 임사장과 김사장도 코스닥상장후 각각 2백50억원과 2백20억원을 벌 어들였다. 증권전문가들은 팬택(PCS 휴대폰), 스탠더드텔레콤(유럽디지털 휴 대폰)등 신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거부신화가 또다시 탄생할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벤처기업의 1차 성공 비결은 수년동안 한우물만 파는 장인정신. 6년동안 안테나,통신중계기만 고집한 에이스테크놀로지 구관영 사 장은 코스닥 주가가 7만7천5백원까지 올라 단숨에 2백10억원을 벌어 들였 다. 또 다우기술 김익래 사장은 외국 유력 소프트웨어를 한글화하는 방 법의 아이디어 비즈니스로 2백10억원을 벌어 소프트웨어 업계 1위 재산가 가 됐다. 이밖에 ㈜우영의 박기점 회장, 건인 변대규 사장, 케이디씨정보통 신 인원식 회장등이 주식 시세차익으로 1백억원 안팎의 거부 리스트에 오 른 것으로 확인됐다. 창업투자회사인 무한기술투자 이인규 사장은 "벤처 기업가들이 경 영권을 유지하려면 일정지분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세차익은 큰 의미는 없지만 이들이 국내 경제의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 실"이라고 말했다. < 황순현-임정욱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