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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 in KIDS
글 쓴 이(By): Charles ()
날 짜 (Date): 1997년07월31일(목) 06시01분09초 KDT
제 목(Title): 사이보그와 그 aftermath..



 오늘 아침.. Steve Mann의 Thesis Defense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직간접적으로 그를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무슨 뉴미디어

 또는 첨단에 관한 티비 프로그램을 할 때, 자칭 사이보그랍시고..

 안경에다가 이상한 모니터 비슷한 것 끼고 모자나.. 옷에 이상한 것

 달고 나오는 애가 걔다..

 ..

 나는 너무 늦게 일어나서 갈 수 없었지만, 나의 어피스메이트가 다녀온 후

 약 한 시간동안 함께 이야기하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그의

 연구가 미치는 implication이 상당한 것 같다.. 어쩌면, 핵폭탄이나..

 인터넷 정도의 비중을 갖고.. 그 정도의 변화를 몰고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

 그의 프로젝트라는 것은 크게 말하면.. wearable Computing으로 나도 정확

 히는 잘 모르나 - 정확히 알고 싶으신 분은 웹페이지를 참고할 것 - ..

 컴퓨터나 통신 장비 같은 것을 몸에다 달고 다니면서 정보를 늘 액세스하고

 정보를 늘 보내고 블라블라.. 할 수 있는 것은 굉장히 많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의 트렌드라는 것이.. 모든 것이 점점 소형화 되면서..

 이제는 정말로 그런 것들을 사람의 몸 안에 심는(implantation) 것을 

 생각하게 되는 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bio-chip 같은 것들이

 현실화되면.. 몸 안에 심는다는 것이 더 이상 심리적인 저항의 대상이 되지

 않을 지도 모르고.. 사이보그와 (그의 정의에  따른) 인간의 구별이 대단히

 애매모호해질 것임에 분명하다. 또한.. 현재와 같이 정보를 갖고, 정보에

 액세스할 수단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남고..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도태되(는 듯이 보이)는 것처럼.. 그런 식의 임플란트를 하고.. 사이보그

 비슷한 존재가 된 사람(?)들이 살아남고.. 그렇지 않기로 한 사람들이 도태되

 는 그러한 시대가 올 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또 하나의 문제는.. 그런 식의

 사회에서는 어떻게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것이며.. 혹 나쁜 사람이 사이보그

 혹은 임플란티드 인간들을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을 갖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

 가장 큰 문제라면.. 분명 사회와 과학과 기술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그 방향으로부터 태어날 미래사회의 모습과.. 그리고 그러한 

 방향이 가지고 있는 도덕적(ethical)인 측면을 검토하고 제어할  수 있는

 존재가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이다. Steve Mann이라는 사람도 마찬가지

 이고, 나도 마찬가지이고.. 우리 교수나 Nick Negroponte도 마찬가지이고..

 연구를 계속하고.. 학위를 받고.. 명성을 쌓고.. 성공을 하려면.. 이게 뭐가 

 되건.. 계속 하는 수 밖에..
 
 ..

 요한계시록이 말하는 그 날은 오고야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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