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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 in KIDS
글 쓴 이(By): Renoir (르놔르~)
날 짜 (Date): 1997년07월31일(목) 06시59분38초 KDT
제 목(Title): Re: 사이보그와 그 aftermath..



그 스티브 만 이라는 애를 만나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볼 때는
인간성이 그렇게 더러울 수가 없으며, 조잡한 성격에다가 자기 최면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인간으로 밖에는 안보였다.

자기 보다 많이 아는 사람은 없으며, 자기가 하는 것이 절대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 했는데...

하여간 아주 기분 나빴다.  그 녀석이랑 얘기하면서...
젊은 사람이 머리는 다 빠져가지고, 인상도 아주 얍실한...

요즘은 그 녀석 매일 마다 그 wearable computer 를 입고 다니는 모양이던데,
(돈만 많은 일본 회사들이 돈 대줬으니...) 그 때 잡힌 영상들을 자기 web site
에다가 주기적으로 올리는 바람에, (그러니 그 녀석을 만나는 사람들은 재수없게
전 세계에 자기 사진이 뜻하지 않게 올라간다) 몇몇 학생들이 프라이버시
침해라고 중지를 요구한 적이 있던 것이 기억 난다.

내가 보는 것, 행하는 것들이 모두 내 몸 속에 아니면 작은 부품으로 embed 된다면,
그 "착용가능한 컴퓨터" 들을 control 하는 (궁극적으로는 wireless network 화
되어야 하니까) 서버에 대한 권한을 가진 사람은 결국 모든 사람의 행동과
심지어 생각까지도 (사람의 시선이 생각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쩝...  차라리 난 구석기 시대가 나을 거 같다.
그렇지만, 지금의 속도 처럼 Network 이 발달한다면, 언젠가 모든 사람이 
하나의 Network 에 자연스럽게 물리게 될것이란 생각이 든다.  섬짓하지 않을 수 
없다.  테크놀로지라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인간 개개인에 편리함과 이득을 주어야
하는데, 그 주체의 중심이 이동되어 버릴테니 난 반대다.  (보수파인가?  이런 
생각을 한다면...)


-르놔르~

P.S. Media Lab 은 정말 보통 사람이 들어가서 배겨내기 힘든 (인간적으로...)
     곳이던데 (94년에 3달 정도 full time 일 한 적이 있다.) 
     초킹카 찰스형은 초유의 느긋함과 성격 좋음으로 잘 버티시는 것 같다.
     존경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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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는 것이란 변화한다는 것이며,                          Hoon (Paul) Kim
  완벽하게 되는 것은 끊임없이 변화함으로                   hpkim@ALUM.MIT.EDU
  이뤄지는 것이다.                      (집)617-354-5694,  (삐삐)617-668-7030
  -- 김  훈, 1972~현재                        http://www.mit.edu/people/h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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