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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T ] in KIDS
글 쓴 이(By): noo9 (어리버리)
날 짜 (Date): 2000년 2월 14일 월요일 오전 10시 02분 50초
제 목(Title): 스티커사진의저주 (8)


(( 스티커 사진 8 )) 

바로 악마의 눈같은 것이 수십개 신부님 뒤에 찍혀있는 거야... 

무시무시한 사진 이었지... 

위로 올라간 검은 눈에 빨간 눈동자들이 무시무시하게 신부님을 노려보는 

듯한 사진이었어.. 

학생들 모두는 이 사진이 조작된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나름대로 조작 

방법을 밝혀내려고 노력했지.. 

하지만 학기가 끝날 때까지 밝혀내는 학생은 한명도 없었어. 

학교 마지막 날, 우리는 터질듯한 호기심을 가진채 교수님을 기다렸지... 

웬일인지, 교수님은 성경책을 하나 들고 교실로 들어왔어. 

그리고는 그 성경에 손을 올려놓고 진지한 표정으로 우리에게 충격적인 

말을 해주었지... 

'여러분, 내가 성경을 가지고 들어온 것은 지금부터 내가 여러분에게 말 

하는 것은 내가 아는 한 진실이라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한 학기동안 내게, 

사진은 진실만을 찍고 거짓말을 안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진은 있지도 않는 것을 찍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초자연적인 것을 찍었다고 주장하는 대부분의 사진은 조작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휴... 여러분들이 밝혀내지 못한 이 사진은 조작한 것이 아닙니다. 

절대로 조작이거나 카메라 고장이거나 빛이 새어들어가 나온 사진이 

아닙니다. 실제로 사진에 찍힌 것입니다. 

사진에 나온 신부는 내 동생이었습니다. 하나뿐인 친동생이었죠... 

2년전에 찍은 사진이죠... 

이 사진을 찍은 다음날 그 방에서 자다가, 아무런 이유없이 죽었습니다. 

공포에 질린 모습을 하고... 

여러분은 좀 당혹스럽겠죠.. 

신부의 죽음과 이 사진의 조작여부가 무슨 관계이냐고... 

다시 말하지만, 이 사진은 절대로 조작된 것이 아닙니다. 

그 사진은 바로 성경에 손을 올려놓고 말하는 

내가 찍은 것이니까요....' 

나는 큰 충격과 두려움을 느꼈어. 

너무 무서워서 그 사진을 없애 버렸지.. 

내가 알고 있는 한 그 교수님은 절대로 거짓말 할 사람이 아니야.. 

더구나 동생이 신부였을정도로 독실한 신자가 성경책에 손을 올리고 

거짓말할리는 없었거든... 

그 이후 나는 그런 사진을 많이 봐왔지만, 거의 대부분은 조작이었어... 

거의 대부분은...." 

한승이 형은 그 무서운 얘기를 들려주고, 자리에서 일어나 작업실로 

그 사진을 가지고 들어갔다. 한승이 형은 그 사진을 이런 저런 기구를 이용해 

조사하면서 얘기를 계속했다. 

"그런데 이 사진은 판독하기가 힘든 사진이야.. 

보통 카메라로 찍힌 것도 아니고, 인화지도 특별한 것이고, 너무 작거든.. 

그래도 한 번 봐보자... 

이 사진이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사진이란 말이지... 

요즘은 사진 조작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어. 

하긴 컴퓨터를 이용해 위조지폐도 만들어낼 정도니, 사진 정도야... 

영화 특수효과에서도 없는 것을 깜쪽같이 필름에 삽입하잖아... 

시간 있지? 잠깐만 기다려봐... 

아무리 어려워도 내가 이 사진의 가면을 벗겨낼테니...." 

나는 초조하게 한승이형의 검사가 끝나가길 기다렸다. 

머리속이 복잡했다. 이 사진들이 조작이나 가짜라고 판명이 나면 은미는 

정말 미친 것이고, 만약 이 사진들이 진짜 죽은 애의 얼굴이 찍힌 것이라면 

은미는 정말 귀신을 본 것이고 다른 아이의 죽음도 은미의 말처럼 

이 사진 속의 그 애가 저지른 것이 된다는 것이다. 

너무 답답해서 사무실을 왔다갔다 하는데, 갑자기 차고 있던 삐삐가 울렸다. 

잘 모르는 휴대폰 번호였다. 

전화해보니, 최 선생님이었다. 

은미를 진찰하고 돌아가는 길이라는 것이었다. 

최 선생님의 어두운 목소리를 듣고 나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최 선생님은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충격적인 예기를 들려주었다. 

"일한씨... 

방금 은미와 얘기를 하고 나오는 길인데요... 

몇번 더 얘기를 나누어야 좀 더 정확한 결론이 나오겠지만, 

확실한 것은 은미는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예요. 

환청 증상도 없고 환시 증상도 없는 완전히 제 정신인 상태입니다. 

그러니 은미가 보고 들은 것은 모두 사실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진 속의 그 아이까지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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