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solbi (솔비) 날 짜 (Date): 1998년 11월 23일 월요일 오후 03시 14분 09초 제 목(Title): 잊혀진다는 것과 잊고 산다는것... 가끔은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땅에서 살아가면서 이렇게 난 조금은 어지중간한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가끔은 이렇게 한국에 있는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잊혀져 난 여기서 이렇게 살아가고 있지는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에게서 잊혀지는 존재로 남는다는것, 사실 좀 슬픈 이야기다. 매년 새로운 다이어리 속지를 갈면서 필요없어진 사람들의 주솔 옮겨적지 않으면서 나도 다른 누군가의 수첩에서 지워지는 그런 사람일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저께, 대학 동기녀석으로부터 우리학번 주소록을 메일로 받았다. 내 이름칸은 이름과 이-메일 주소만 담긴채... 칠십명이 넘는 동기들중에서 겨우 40여칸의 엑셀 스프레드를 채운 주소록을 보면서 나머지 서른명의 흔적을 찾고 싶었다. 분명 과도관 복도에서 서로 뭉쳐 수업들어가고 과도관에서 숙제 하고 시험준비하고 했을 그 친구들.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존재로 변한다는것, 슬프기만 한 일일까... 어쩌면 그건 잘 된 일일지도 모른다. (이 글 읽고 빌린돈 갚으란 메일은 보내지 마시길...) 솔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