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terraic (*헤르메스*@) 날 짜 (Date): 1996년06월16일(일) 16시38분40초 KDT 제 목(Title): Re]*2 푸른산님. : 그들의 몽상. 남의 보드에 글을 쓰는 무례를 용서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위의 게스트님이 남긴 말에 할 말이 있어서요. 이번 이대 사건을 계기로 하여 나오고 있는 이대 몇몇 교수님들의 반응은 외국의 몇몇 속좁은 여성 해방론자들이 외쳐대는 주장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 사건에 대한 한겨레의 한 글에서 그것이 소수고대생의 문제가 아니라, 고대생 남자 전부 나아가 이나라 남성 전부가 저지른 죄다 라는 식의 논리로 이끌어 가면서 버릇을 고쳐야 한다는 식으로 쓰셨더군요. 제가 위의 몇몇 글을 읽으면서도 전체 고대생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음을 주목했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이화측이 보이고 있는 반응은 전체의 대결로 몰고 가겠다는 것 이상 아무 것도 아닙니다. 게스트님의 논조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당신도 남자이고 남성 우월주의에 젖어서 그런 식으로 반응들한다라는 식으로 느껴지니 말입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반응이 특정 성에 대한 비하적 자세, 특정 학교에 대한 비하적 반응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도리어 그분들은 특정 부분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거나 옹호를 하시거나, 전체 매도를 비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고대생이 아니고, 그 사건에 대해서 비판적이지만 이화가 보인 반응들에 비하여 고대의 몇몇 분들이 보여준 모습은 훨씬 당당하고 멋진 모습이었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하는 것은 비하가 아니며, 도리어 자기 만족적 사고에 기반한 자존심이야 말로 오만한 망상이라고 믿습니다. 이화 보드에서의 일들을 이야기 하시던데.. 김활란은 친일파 입니다. 자신이 교장으로 있는 학교를 지키기 위하여 겨레의 딸들을 죽음의 장으로 내몰고도 자신이 이나라 여성운동과 교육에 기여했다고 주장한 폴포트같은 지식인의 변형일 뿐입니다. 모든 꿈이 사라진 자리에, 모든 발자취가 떠나간 자리에, 모든 희망이 죽어간 자리에, 모든 인간의 흔적이 잠든 자리에, 모든 숨결이 숨죽인 자리에, 그 모든 회색의 경관에서 당신은 무엇을 꿈꿀 것인가. 그리고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