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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3년09월18일(토) 02시52분36초 KST
제 목(Title): 고-연전 응원가에 대한 작은 분석(2)


반면에, 어느  조사에도 나왔듯,  '사람들이 노래방(사실,  술자리라고
해도 결과는 비슷할 것이다.)에서 가장  즐겨부르는 노래'에 뽑힌 윤수
일의 '아파트'는 발표된 지 제법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곳 저
곳에서 꾸준히 불리워지고  있는 '국민 가요(!?)'라고 해도  과언은 아
닐 것이다.

여자 홀로 살고 있는 강변 아파트라는, 그럴  듯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
제는 떠나가버린 여자를 그리워하며 울부짖는(?!)  남자의 뇌까림을 가
사로 삼은 이 곡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이고, 리듬이나
곡의 구조 역시도 춤추기 딱  알맞은 디스코인데다가, 멜로디는 뽕짝의
그것과 매우 흡사해서  사람들의 입맛에 정확히 들어맞는  무시못할 장
점을 지니고 있다.

당연히, 이제까지  응원가 선곡에서 '대중성' 하나만큼은  절대적인 우
세를 보여온 연세로서는 이 곡을 선호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고, 그
당시의 연세 응원단의  안목 또한 놀라울 정도이다. 여러  대학이 운집
해 있고, 지금까지도 '젊은이의 거리'라  불리우는 '유행 일번지' 신촌
을 본거지로 삼은 연세로서는 매우  자연스러운 선택이었겠고, 그걸 탓
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안타까운  것은 단순히 '신난다'는 것  하나만으로 응원가를
삼는다는 그 자세이다. 이제까지 누차  지적했지만, 연세는 '대중성'에
굉장히 민감한  자세를 보여왔고, 그로  인해서 응원가를 부르는  사람
역시도 '신난다'는 점  하나만큼은 확실하다. 하지만, 그  이유 하나만
으로 선곡을  한다면, 만화영화 주제가(아직까지도  고등학교 응원에서
는 '마징가 제트'와 '짱가'를 들을 수 있다.  사실 그들은 기억도 못하
는  만화영화일터인데...)를 부르면서  즐거워하는 국민학교  응원단과
다를 게 뭐가 있단 말인가? 앞으로 선곡에  있어서 연세 응원단이 참고
해야 할 사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원래는 짧게 쓰려던  글이, 칠칠치 못한 붓 끝 때문에(명필은  붓을 탓
하지 않는다면서?) 길어지고 말았지만, 하여간,  이번에도 멋진 응원전
이 되기를, 고대생의 한 사람으로,  또 연세를 나름대로 아끼는(사실은
아니지만...) 사람으로 기원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평범한 알코올 중독자

                                                쭈     우     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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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키즈의  아저씨    pkp    palindrome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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