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Univ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5년04월06일(목) 21시52분50초 KST
제 목(Title): [고대신문]4/3 6면(사회면)


 고대신문/고대신문열린마당  ()
 제목 : [고대신문]4/3 6면(사회면)
 #504/510  보낸이:전상균  (KUNEWS  )    04/06 10:39  조회:0  1/13


-------------------------목------차-------------------------

<기획> 인권 사각지대의 현주소-(2)소외된 장애인 그들이 갈 곳은

  장애인 봉사동아리 [하나^둘^다섯]을 찾아

<종단횡단>
   변질된 30초 미학의 바로서기

------------------------------------------------------------



KO06-1

 <기획> 인권 사각지대의 현주소 -(2)소외된 장애인  그들이  갈
곳은

            "우리는 장애인이 아니라 재활인입니다"
육체적 결함 극복하고 새 삶 사는 장애인과 공존의 길 모색할 때

@방바닥에 하루종일  앉아있어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근육지체
장애자모임[잔디네]에서 만난 李三烈(남^41세)씨는 이날도  앉은
채 방구석에 앉거나 누운 이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李씨가 잔디네로 온것은 지난93년 3월이었다. 고향인  해남에서
김 양식을 하던 李씨는 28세가 되던 해 자꾸 힘이 없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러더니 35세가 된 즈음에는 근육디스트로피 증세가 드
러나기 시작하여 남의 도움없인 거동이 불편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부인이 가출하여 李씨는 살 길을 찾아 잔디네로 오게  되었
던 것이다.
@근육디스트로피는 근육세포의 소생력이 상실되어 점차 근육기능
이 마비되는 극심한 장애를 초래하며 심폐기능의 약화로  합병증
이나 심장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병이다. 현재  치료시설이  거의
전무한 실정으로 병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들이 할 수 있
는 일이란 스스로 자연^식이^운동요법을 습관화하는  것밖에  없
다. 근육디스트로피는  6~7세 이전에 발병할 경우 약80%가  사망
하기 때문에 지금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이전에  건강했던
경우가 대부분이다.
@李씨는 장애등급이 가장 심각한 1급임에도 불구하고 말을  하거
나 손을 놀리는 힘이 다소 남아있어 다른 잔디네 식구들과  함께
컴퓨터를 배우고 있다. {회지 같은 것들이 들어오면 컴퓨터로 편
집하고 워드입력을 합니다. 정상인이라면 이정도 기술로도  취직
이 될 지 모르지만 장애인은 2~3배의 기술이 필요한 게 현실입니
다. 그래서 하드를 조립할까해서 공부중입니다.}
@잔디네 회원들은 무기력한 신체에도 불구하고 두뇌활동은  왕성
하다. 李씨가 컴퓨터 앞에 앉아있으면 시간갈 줄 모르는  정도이
며 이밖에도 수기공모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이들은 많은 소질들
을 갖추고 있다.
@한편 천애근로복지원의 崔榮植(남^24세)씨는  영아때  열병으로
뇌성마비를 얻게 된 후 지금까지 지내온 경우이다. 7형제 중  그
자신만이 장애를 갖게 된 崔씨는 일반학생들과 함께  고등학교까
지 나왔다.
@고등학교졸업후 국립재활원에서 7개월 지내다가 93년 8월  천애
복지원에 오게 된 崔씨는 목공예기술로 생활을 꾸리고 있다.  살
아오면서 정상적인 친구들 틈에 끼일 수도 없었고 이성교제도 못
하는 등 인간관계에서 좌절, 늘 인생을 비관적으로 생각해왔다는
崔씨. 하지만 지금은 친구들과 함께 일하면서 긍정적인 삶을  살
아가고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흔히 장애인이라고 취급받는 사람들은 반드시  세상사
람들의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나는 할 수 있
는데 정상적인 사람들이 장애인은 아무것도 못한다는 편견을  갖
고 하지말라고 할 때가 싫습니다. 최근에 제가 헬스에  갔을  때
니가 어떻게 그걸 하냐고 사람들이 말리더군요. 너무 기분이  나
빠서 오기가 생겼는데 결국 해냈어요}라며 웃는  崔씨.   편견에
대해서는 잔디네 李씨도 마찬가지로 할 말이 있다. {장애자는 특
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우대하지도 말고 항상  친구나  형제처럼
평범하게 지내줬으면 좋겠어요.}
@사실 장애인의 개념에 대해서 우리나라 정부, 일반인, 장애인단
체들의 견해가 통일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장애인이 인간으로 살
권리를 박탈당하는데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천애근로복지원 관리실 宋大燮 부장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비록 장애인이라고 규정되지 않더라도  정신
병을 앓거나 그로 인해 사회활동이 어려운 이들도 정확히 말하자
면 장애인입니다. 단지 육체적인 손상을 입었다고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것을 못하는 건 아니거든요. 또한  고용정책에  있어
민간업체에 의무적으로 장애인고용인원을 정해봐야 벌금을  내고
정책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가 많은 현실에서 정부가 먼저 장애인
을 고용하는 기업이나 집단체제를 마련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
다}고 장애인문제의 해결책을 잠시 제시한다.
@정부는 올해들어 {장애인복지사업지침}을 만든 바 있다. 세계화
와 더불어 사회^복지 부문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그
러나 수없이 제시되어온 장애인복지사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
애인은 [세상의 장애]처럼 무시되어 이렇게  소외되어온  현실을
타개하기에 충분한지는 아직 두고볼 일이다. 정부정책과  관련해
崔씨는 {지하철 무료승차권 같은 걸 줘봐야  장애인이  지하철을
탈 일도 많지 않거니와 그런 돈으로 우리가 일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해주는 게 낫지, 형식적인 정책에 불과한 것들}이라며  불만
을 표시한다.
@일례로 李씨의 경우 부인이 가출한 뒤 영영 소식이 없으나 호적
상 배우자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생활보호대상이 되지 못해 정
부측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李씨에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괴로운 일이다.
@그나마 근로복지원이나 단체에 가입해 기술을 익히거나 각종 단
체에서 지원을 받는 장애인은 심리적으로 소속감을 느낄 수가 있
다. 하지만 생활보호대상, 이른바 빈민장애인의 경우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재활원의 실상들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생활능력이 없고  중증
복합장애인의 경우는 그 가족이나 친족들이 기부금을 주고  수용
시설에 가둬버리는 것이 예사며 수용시설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여건속에서 장애인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  한
전문가의 추측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은 아무리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평균체격
이 커져도 변하지 않는 풍경이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장애
인이 자체제작한 물건을 파는 모습. 연민과 동정으로 물건을  사
는 이, 외모에서 오는 혐오감에 얼굴을 돌리는 이...그러나 사람
들의 대조적인 반응에도 공통점은 있다. 바로 지나고나면 잊어버
린다는 것.  사회의 이러한 방관과 냉대 속에 장애인이 갈  곳은
어디일까? 비슷한 장애를 가진 사람끼리 오순도순하게 모인 곳인
가. 혹은 모든 기능을 상실한  후에  가두어지는  수용시설인가.
80%가 후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되는 현실에서  우리는  우리를
위해   장애인과   공존할   길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李美淑 記者>

ko06-2


  장애인 봉사동아리 [하나^둘^다섯]을 찾아

 "우리는 대단한 일을 하는게 아니라 단지 장애인과 함께할 뿐입
니다"

@작년 이맘때쯤 교내 곳곳에 세워진 게시판이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하나^둘^다섯. 하나^둘^셋도 아니고  왜  하나^둘^다섯인
가? 눈여겨 읽어본 학생이라면 그것이 수화로 [당신을  사랑합니
다]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하나^둘^다섯은  본교에
서 본격적으로 포괄적인 장애인문제를 다루기 위해 작년에  공식
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하나^둘^다섯이 결성하게 된 계기는 작년 학교에서 한 수화강습
을 마친 몇몇 뜻있는 학생들이 타교에는 장애인관련 동아리가 있
음에도 불구하고 본교에는 그러한 동아리가 전무한 현실을  안타
깝게 여겼기 때문이다.
@결성초기에 대해 체험활동부 尹聖眞(의과대 간호93)양은 이렇게
말한다.{ 모인 이들이 수화를 계기로 활동을 시작했을 뿐,  기존
에 장애인에 대한 지식을 쌓았거나 장애자와 가까이  지낸  바가
없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만 했습니다.}
@현재 94학번까지 25명정도가 가입된  하나^둘^다섯은  장애관련
부서로 체험활동부, 시각장애부, 청각장애부가 있다. 체험활동부
는 재활원에서 직접 봉사활동을 벌이고 시각장애부는 내부학습과
문헌점역사업,녹음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청각장애부는 주로  수
화연습을 맡고 있는 곳이다.
@결코 많지 않은 인원이 이러한 일들을 추진하려고 하니  어려움
에 부딪친다는 尹양. {새내기든 고학번이든 상관없이 회원을  모
집하기 때문에 관리상 어려움이 있고 동아리내부가 정리되지  못
한 채 외부 사회단체와 연대하려니 문제가 많습니다.}
@그간 활동해오면서 이들에게 주된 고민은  [장애인봉사에  대한
인식정립을 어떻게 할 것인가]였다. 매주 휴일을 쪼개서  암사재
활원의 정신지체아동들을 돌보러 갈 때 적극적인 동참이  이뤄지
지 않을 때나 봉사를 하면서도 큰일을 못한다고 그 의미를  찾지
못할 때 하나^둘^다섯 구성원은 딜레머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尹양은 {아직 장애인봉사활동의 의미가 개인적인 데 그치고  있
는 듯합니다. 또한 우열이 없는 동등한 인간으로서 당연한  일을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감정 속에 [봉사]라는 말의 뉘앙스
처럼 위에서 베풀어준다는 것이 있을 때 모순을 느끼곤  해요}라
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러나 어려움 만큼 보람도 뒤따른다. {회원모집시 생각보다 많
은 이들이 참여를 원했을 때 우리는 힘든 이 일을 공유할 수  있
겠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그리고 재활원에서 비록 큰 일을  돕
지 못해도 우리가 활동함으로써 전문봉사자가 어린이 한명에  한
명씩 관심을 기울여줄 수 있다는 데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보람
을 느낍니다.}
@하나^둘^다섯은 앞으로 많은 일을 계획하고있다. 우선 96학년도
장애인특례입학이 실질적인 배려속에 이뤄지도록 학교당국에  자
료제출과 의견건의를 할 것이며 자체내 자료를 준비중이다.
@이렇게 많은 의욕속에 지내는  하나^둘^다섯이지만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학우들이 우리가 마치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그것자체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전제
된 생각입니다. 학우들이 우리 일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淑>

ko06-3
<종단횡단>
   변질된 30초 미학의 바로서기
    高  美  廷   記者

@충격적인 광고로 유명한 외국의 한 의류회사가 사장의 누드광고
로 다시한번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얼마전  우리나라
에서도 이름 날리던 개그맨에서 기업인으로 변신한 한  사장님이
웃지못할 누드광고 시리즈를 선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한국에 새로 선보이는 한 외국 패션 브랜드는 흑인아버지와  백
인어머니, 황인종 어린아이의 가족누드 광고를 게시한  후  이에
대한 항의로 인해 준비해 놓았던 기획광고시리즈를 한꺼번에  공
개하는 수난을 겪기도 했다.
@또한 우리 눈에 익숙한 청순한 이미지의  외국모델을  기용하여
핑크빛 색채 및 자극적인 멘트를 외쳐됐던 某회사의 립스틱 광고
를 시발로 화장품업계도 자극적인 멘트와 선정적인 화면을  사용
하여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물론 쏟아져 나오는 광고의 홍수속에서 自社제품의 이미지를 강
렬하게 심어야 하는 광고는 화려하고 감각적이기 마련이다.
@광고의 선정성 논란도 비단 어제오늘의 일만이 아니며 상품판매
를 촉진시킨다는 광고의 성격상 소비자가 원한다면,  [선정성]도
어느 정도는 정당화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얼마전 某신문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자
가 원하니까]라는 변명이 소위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밖에  들
리지 않는다.
@서울지역 대학생 5백명을 대상으로  한  이  설문조사의  결과,
51.5%의 응답자들이 에로틱한 해외브랜드 광고에 부정적인  반응
을 보였으며 패션광고에  외국모델을  기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58.3%가 {싫다}는 응답을 했다.
@또한 패션광고에 있어 [선정적 과대노출]이 개선되어야 할 점으
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았다.
@한편 광고내용에 관한 처벌로는 사상최고인 2억원의 벌금이  부
과됐던 분유업계의 [비방광고]라던지 연일 신문지상을  장식하며
전문가의 자문까지 구해야 했던 家電 3社의 육각수 논쟁 등을 보
면 광고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비단 선정성의 문제만은 아닌  듯
싶다.
@정보화 시대에 발빠른 정보를 제공하며, 광고는 그 규모에 있어
서나 영향력에 있어서나 어엿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더이상 보조적인 위치가 아닌 하나의 상업예술로서 자리잡기 위
해 말초적 감각만을 만족시키는 이제까지의 [우격다짐]식 작태는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



~~~~~~~~~~pkp~~~~~~~~~~~~~~~~~~~~~~~~~~~~~~~~~~~~~~~~~~~~~~~pkp~~~~~~~~~~~~
   ^_^             키즈의  아저씨    pkp    palindrome             ^L^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