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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5년04월04일(화) 01시28분17초 KST
제 목(Title): [고대신문]3/27 10면(문화면)


 제목 : [고대신문]3/27 10면(문화면)
 #495/497  보낸이:전상균  (KUNEWS  )    04/03 21:25  조회:2  1/9

10면
  <기획>세계예술조류속에서 한국예술의 현재적 의미-  (4)무용:
우리 춤의 국제경쟁력 강화방안

  작품성과 현실발언적 주제 중시 경향으로  전환기  맞아보편성
있는  예술로의 적극적 사고전환으로  [춤]의 국제경쟁력 신장해


  金 敬 愛
 「춤」 편집장
 현재 세계 무용계는  몇가지 이유에서 변환기를 맞고 있다.  그
상황을 무용의 큰  장르인 발레와 현대무용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춤의 메카로 불리우는  뉴욕은 오랫동안 세계 무용계라는  말의
다른 언어라고  할 정도로 모든  것이 뉴욕 중심이었다.  그래서
세계 初演이라는 말은 뉴욕에서 언제 공연을   했느냐하는  것을
지칭할 정도로 무용가에게 뉴욕무대란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그  이유는 뉴욕이 작품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평론가군과   매스
컴이 있었고, 더불어 관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모더니
즘에서 포스트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무용운동은  뉴욕
을 배경으로  해서 태동했고 발전했다. 그런데  80년대 미국  발
레의 대부로  일컬어지는 조지 발란신이 83세의 나이로 죽는  것
을  전후하여 중요한 남자 무용가들이 AIDS로 인해 죽었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국가가 힘들여  스타로 높이 세운   현대무
용의 어머니 마사 그레이엄이 91년 90세의  나이로 사라진  것을
기점으로 이 스타부대는 최정점으로  떨어지게 된다. 이  스타들
의  힘에 의해 지원받던 무용계 전체의 기업 지원 등도  대폭 줄
어들게 되고 또 젊은이들은 워낙  비싼 뉴욕의 물가때문에  유럽
이나  미국의 지방도시를 근거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뉴욕의
힘의 약화는 따라서 유럽 소도시의 주립  무용단들이   부상하는
계기를 만든다. 특히  인구 30만의 작은 독일  도시 폴크방의 주
립 무용단 부퍼탈은  피나 바우쉬라는 무용가를  키워 「ㅌ츠 테
아터」라는 독일식  극무용을 세계에 유행시킨다. 현대 무용으로
가장 이름이 높은  무용가는 바로 이 피나 바우쉬이다.
 한편 클래식 발레의 경우는 러시아가  세계를  이끌었다.  특히
구소련의 공산통치하의 폐쇄된 정치체제에서  발레는 대중오락으
로 선택되어 민중의 곁에  있었고, 키로프와 볼쇼이 양대   발레
단은 전세계의 신화적인 이름으로  군림한다. 그것은 발레의  훈
련  특성상 통제된 사회에서 더  엄격한 훈련을 받아 고난도테크
닉을 연마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특히 볼쇼이  발레단을
30년간  이끌었던 유리 그리고로비치라는 안무가는  전통있는 키
로프발레를  제치고 강하고 큰 춤, 남성들의   활력있는  춤들을
발전시켜  서방국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게다가  발란
신, 누레예프, 바리시니코프  등 망명한 러시아인들이  서방발레
를 이끌었기  때문에 전세계는 러시아춤의 휘하에  있었던  셈이
다.
 그러나 현재 이  러시아발레의 권위가 붕괴되고 있다.  경제난,
체제 개편에 따른  발레단 위계의 파괴 등  볼쇼이와   키로프는
더이상 서구인들이 선망하는 단체가 아니다. 여기의  빛나는  주
역 무용수들은 개방과 함께 개런티를 좀더 많이  받을  수  있는
서구사회로 나왔기 때문에 그 단체이름만 높이 있지 실제는 허약
하다.
 전환기라는 말은  발레단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데도  해
당되지만 그 내용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에도 해당된다.  영국의
로열발레단을 비롯해 아직도 많은 단체가  고전발레를  지향하고
있기는 하지만 점차 모던  발레나 신고전주의로 바뀌고 있는  것
이다. 화려한 장치와 의상,  서커스를 방불케하는 테크닉이 아닌
작품성, 현실발언적 주제를 중시해  장치, 의상이 단순해지고 있
는 것이다.  이 현상은 무용계에서는  높은  작가정신의  추구로
의미있는  작업으로 칭송되지만, 일반  고정 클래식  팬들에게는
극장에서 멀어지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즉 오랫동안  고전
발레를 보아온  기성의 관객들이 발레무대에서   기대하는  것은
마치 『백조의  호수』에서처럼 꿈의 동산으로 이끄는  환상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발레무대에서조차도 환상미란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되고 있다.    그리고는  포스트모던댄스라는  이름
아래  극장개념도 달라지고 있는 현상이다.현제 미국 무용계에서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스타 머스 커닝헴은 컴퓨터에  의한  안무
로  시선을 끌고있다.다매체의  활용, 어떤 규격이  없는 저마다
의 움직임을  춤이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현대이다. 이런  점에
서  다른 예술들과 비교해서도 춤이  가장 첨단의 것을 수용하는
좋은 그릇이 되고 있음을 알게 한다.
 이런 즈음에  우리는 어떻게 국제경쟁력을 획득할  수  있을까.
우선 제안하고 싶은 것은 스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공연
예술이라는 것이   다 그렇지만 춤은 그 어떤 예술보다도   스타
의 예술이다. 일본만 해도  춤의 수준이 우리와  비교해 그리 높
지  않다. 그러나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스타들을 조직적으로 키
우는 것이  그들과 우리들의 차이이다. 스타는   무용가  혼자서
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 나라를 상징하는 스타
무용가가 되려면 우선 구미에서 공연을 많이 할 수 있게  해야함
은 물론이다. 그리고 조직적인 집중지원을 해야하지만  우리나라
는 겨우  홍신자 정도가  자력으로 뉴욕에서 일어선 정도이다.
 그리고 제안하고 싶은 것은 세계무용문화에서  한국인들이 많이
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공연자뿐 아니라  예를 들어 유수한
국제무용콩쿠르의 심사위원도 한국인들이 맡을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춤기획이나 제작의 국제인물들도 나와주어야 한다.  이런
작업과 연관하여 영어로  된 다른나라 매체에  우리 예술을   소
개하는 작업도 있어야 한다. 몇년전  독일에서 발행하는 춤 전문
지  『발레 인터내셔널』에서 아시아 특집을  하면서 한국  것만
빠져있었다.  최근 간혹 우리춤들이  해외 영문지에 실리기는 하
지만  적극적으로 영문게재에 눈을  돌려야 한다. 예술은   행위
자 혼자 가능한  것이 아니고 글쓰는 이들의 知的  작업도  같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필자가 외국에서 춤 분야의 리더들이나
지식인들을 만나면서 얻은 결론은 개인이  아무리 유능해도 국가
적 한계요인을  넘어서기는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의 전체적인  수준이 올라가지 않으면 춤의 세계화도 불가능하다
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현재까지 춤 국제화에 가장 장애가  되고 있는 요인은  해
외교포를 상대로 하는  공연들이 많다는 것이다. 물론  재외동포
향수를 채워주는 공연을 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대체로   무
용가들의 의식이나 해외에 춤단체를 파견하는  정부기관이나  현
재까지는 상대방 그 나라의 핵심을 뚫는 것이  아니라  교포사회
를 겨냥하고 파견하는 비율이 95% 이상이 되기 때문에 꼭   지적
해야 할 문제인 것이다. 그 교포들을 위문하자면 당연히  전통물
이 채택된다.  또 교포들을 상대로 하지  않더라도 대체로  아시
아의 후진국들은  자기들의 전통물로  서구사회에  접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지 않고는  그들과 경쟁을 할 수  없기 때문
이다. 아예 경쟁을 포기하고 자기  나라의 특징물을 시장에 내놓
는  것은 나라상징은 될 수 있어도  이미 시장가라는 것이  형성
되지 못한다. 뒤돌아 앉아서  종이배 띄우는 격의 전통물 파견은
이제 지양을 해야 한다.
 이것은 전통물을  파견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전통춤의   내
용을 잘 살려서 전문단체가  맡아서  해야한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나라에서 설립한 14개 직업무용단 중에  전통춤을 전문으로
하는 단체가 12개, 이  12개 단체가 꼭  같은 레퍼토리로 해외공
연을  가고 있는 실정이다. 거기다가 각  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민간  군소 한국춤단체들도 해외공연 때는 대개 농악, 사물,  부
채춤, 화관무 등의 전통춤으로 일관한다. 단체이름은 다르고  행
위자는  다르지만 꼭같은 내용을 격없이 치루는   반복,  그래서
해외공연을 그렇게  가건만 축적되는 것이 없는 실정이다.
 「가장 우리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우리 예술의 해외진출을 논할 때  가장  많이  듣게되는
말 중의 하나이다. 물론 이  말은 옳다. 그러나  이  옳은  말이
우리 춤의 세계화 작업에 가져다준 폐해는 마치  시계바늘이  거
꾸로 돌아간 것만큼이나 크다. 이제는 경쟁력 있는   「시장」을
겨냥해 「특수성」이 아닌 「보편성」으로  승부를 거두려고  해
야 한다. 「민족을  너무 주장하면 예술이 망한다」라는  예술원
론이  있듯이 보편성있는 예술로의 적극적 사고전환이 춤 세계화
의 출발이라고  제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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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_^             키즈의  아저씨    pkp    palindrome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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