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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Gentle (Single)
날 짜 (Date): 1994년11월16일(수) 19시51분51초 KST
제 목(Title): 지하철의 비극들 .....(3-2)





    2호선을 타고 가다가..  저는 군중으로부터 따돌림을 받았읍니다.


    지하철에 무슨 전염병이 있는지.. 사람들이 콜록콜록 거리고,

    슬슬 저의 옆에서 멀어지더군요.. 저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아줌마는 무슨 똥묻은 뭐 바라보듯이 째려보면서..

    가장 미안한거는, 앞에 앉아있던 아줌마의 애기가 울음을 터트린거.

    잘 자고 있다가, 제 몸에서 나는 최루탄 냄새 때문에  '으앙~~' 하고

    울음을 터트리자, 으.... 그 아줌마의 살기띤 눈빛.


    저는 더이상 그 자리에 있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앞칸으로 갔읍니다.


    버뜨 !! 그러나 !  이것은. ...

    앞칸의 상황은 더욱 처참했읍니다.

    연대생 (모자를 보면 알지.) 하나가 지하철 바닥에 주저 앉아 있고,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저~~쪽으로 가버리고, 옆에는 빈자리가 있고..


    크~~~~  군중으로부터 소외된 한 고독한 인간의 모습 !!

    저는 도저히 앞칸으로 가지 못하겠더군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지하철의 열차와 열차를 연결하는 부분. 앞칸과 뒷칸의 문을 닫으면,

    한사람이 겨우 서있을 만한 그런 공간이 있지요.

    거기로 들어갔읍니다.


    조금.. 시끄럽고 춥지만, 살기띤 눈총을 받는것 보단 나으니까요..



    그러다... 조금있으니까..

    그 연대생이 저를 보고는... 제가 있는 그 좁은 공간으로 문을 열고

    들어왔읍니다.


    들어올때 '씨익~' 웃더군요..

    저도 '씨익~' 웃었지요..


    그렇게 우리는 신촌까지 갔읍니다.



    같은 돈내고, 누구는 앉아가고, 누구는 열차 연결하는 틈에 끼여서 가고..




                나의 시작속에 나의 끝이...
                   Gentle Si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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