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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dal (○ⓓⓐⓛ○�()
날 짜 (Date): 1994년08월06일(토) 08시38분26초 KDT
제 목(Title): 달님의 Puppy Love VI -- 설악산 비선대


중학교 수학여행은 경주로 갔고..  고등학교 수학여행은 남해 일대로 갔다..

남들이 다가는 설악산을 피한다는 뜻에서 였는데..  한국화약을 넘어서

송도 유원지 쪽에 있는 고등학교는 도시속의 시골이였다.  지금은 아파트

숲에 싸여서 바다위로 저녁에 해지는 것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그당시 일학년들의 특권은 (도서관 맨 윗층을 상용했음으로) 저녁에

지는 해를 잘 볼수 있었다는 것이다..  붉게 불들은 하늘과 바다.

입시 지옥에서 하나의 낭만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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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의 Puppy Love VI -- 설악산 비선대

미국이민이 결정나고.. 학교를 중퇴하고 시간이 많이 있었다.  달님은

달님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보고 싶어서 피아노 랫슨을 받기 시작했고.

그당시 고3들이 상상도 못하는 것을 해보고 싶어서 전국 일주를 시도했다.

부산으로 가는 무궁화호.  새벽에 도착한 부산에서 이곳 저곳 다니다..

설악산으로 가고 싶었다.  제주도는 못가더래도 설악산은 봐서 나중에

미국에서도 후회를 안하려고..  버스로 동해를 거슬러 올라가서 내린곳은

강릉.  거기서 설악산이 가까운줄 알았는데.  다음날 물어 물어 찾아간

곳은 설악산이고.. 초겨울 평일이라 그렇게 많은 사람은 없었다.  등산에

경험이 없던 달님이라 가장 가까운 비선대를 오르기로 했다.

길에서 주운 나무 지팡이를 지고 오르는 달님은 산 타는 사람처럼 보이려고

했지만 어수룩해 보였을거다.  거의 정상에 다다를 무럽.. 커피를 팔던

산장이 있고..  산장 아저씨가 혼자 왔냐고 묻는 것이다.  그렇다고 했다.

그때 뒤에 산에 오면서 인사 나눈 두 여자 분들이 있었고.  먼저 올라와

있던 두 남자 분이 있었는데.. 미리 나눴던 인사가 유용했던지. 아는 척을

해 주셔서 같이 다닌다는 조건으로 같이 올라가게 되었다.  정상까지 가는데

많은 사람이 한 무리를 져서 올라갔고 바람이 쌔서 그렇다고 설명을 해주셨다.

우리 다섯은 내려오면서 친해져서.. 사진도 같이 찍고.  달님 사진기에

찍힌 사진을 주기위해 주소도 교환했다.  달님을 아껴주던 젊은 여자분이

누나뻘 된다는 것을 알고 기대되었던 실망을 했지만..  그날 저녁

여관에 가서 고스톱 치면서 얘기하고 지냈다.  너무 비밀스러운 것이

많았던 그누나는 끝내 그 비밀스러움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설에서

다시 만나는데 성공했다.  그당시 강남이 어디 있는지 모르던 달님에게

한강 고수부지에세 같이 놀아주고 포즈 취해주고.. 그리고 해주던 말이

기억났다.  비선대 산장에서 산장 아저씨 한테 들은 말이란다..

        "여기(비선대)에 혼자 오는 젊은 사람이 있으면 아래서 신호를
        해서.. 정상에 몇 분 안에 올라오지 않으면 그때는 시체를 찾아
        나선다고..."

"읔' 그게 달님의 반응이였고..

학기중에 어린 학생이 바위위에 올라가서 할 일이 삶을 포기하는 일 밖에

없을거라는 그런 사회가 무서워졌다.

사실 동행도 없이 추운날 혼자 여행하는 것도 좀 이상하겠지만..  그래서

그 누나가 나한테 잘해준 거라고..  이유는 잘 모르지만 어쩐지 끌리는

달님의 맘은 일년정도 계속되었고 2년째 달님 생일날 이후론 편지가

 끊겨서...

산에서 만난 사람한테 푹 빠져봤던 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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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사진을 정리하면서 Y누나랑 찍은 사진중에 많은 것을 버렸다. 

이유는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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