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tonamie (**깜찌기**箔) 날 짜 (Date): 1994년07월01일(금) 10시49분37초 KDT 제 목(Title): *****통신이야기 #3***** **************************통신이야기 #3********************************** ------------탑돌이와 잠수----------- 당시 케텔은 무료로 거대한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했었기 때문에, 시스템 이 불안하기 짝이없었고, 접속도 그날의 운을 테스트할만큼 어려운 것이 었다. 특히나 저녁같은 때에 접속소리를 듣는 것은 연강시간의 종소리만 큼 아니 그보다 더 황홀한 것이었고... (후에 말하겠지만 통신죽순이 기질을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나는, 이 연 결을 위해 1시간 동안이나 마우스를 누르는 고통까지도 감수하게 된다.) 사용자가 워낙 많았던 케텔에는 대화방은 30분, 사용은 1시간이라는 시 간제한이 있었는데, 어렵게 연결하고 난뒤에 수없이 이 시간제한때문에 짤리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어느 누구와 대화를 나누던 중에 이렇게 되면 다시 들어가기 위해 수없는 노력이 필요했고, 겨우 들 어갔는데 상대방이 없을때 겪는 그 허무함은 이루말할 수가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느 누가 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가르쳐주게 되는 데, 즉, 이것이 바로 탑돌이다. 대화방에서 대화를 나누는 도중...30분 경고가 나오면, 대기실에 갔다 올 경우 다시 30분을 더 사용할 수가 있고, 이는 두번이 가능하며 따라서 최 고 1시간 30분을 쓸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묘비(?)는 채팅매니아들에게 금방 만연했고, 따라서 한참 대화를 하는 도중 나오는 말이 "저 탑돌이 하고 올께요" 였다. 후훗..특히나 비공개방에 두명이 있을경우 두명이 동시에 걸려 탑돌이를 하면 방이 깨어지기 때문에 서로 번갈아 돌고 오기도 하고... 그러나 채팅 매니아에게는 1시간 30분도 부족한 것이었다. 1시간 정도후 에 대화에 열이 붙으면 30분 후에 그냥 짤려버리는 것은 끔찍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를 위한 방안을 또 제시한 이가 있었으니... 잠수를 하면 절대 짤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결국 한참 대화를 하다보면 비공개방에서도 서로 잠수를 하여 대화를 하게 되고, 공개방에서 혹시 딴 사람이 들어왔을때 괜히 인사성 챙기느라 안녕하세요를 하다보면 여지없 이 짤리게 되었다. 후훗...이 외에도 지금과 같이 가장 인기있던 대화방은 너무나 자주 중지 가 되었는데, 어렵게 연결하고 난뒤에 나오는 "대화방 중지"의 허무함.. -- 이 모두가 바로 케텔시절의 추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남아 있는 기억이다. -- ------채팅리스트 베스트 20----------- 학교에서 눈치를 보면서 케텔을 즐기던 것도 모자라 나는 드디어 전산반 부반장의 사명을 다한다는 핑계하에 모뎀을 사기에 이르렀다. 전화선이 없던 내 방에 내 손으로 직접 줄을 연결하고 모뎀의 코드를 꼽고 난후 처음으로 든던 그 "삐..비..~~" 연결소리.. 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바로 그 날이 1991년 6월 7일....바로 현충일 다음날이었다. everlady라는 ID는 안그래도 여자가 부족하던 케텔의 대화방에서 인기가 만발했다. 나는 수없이 " ****가 귀하를 초청합니다" 메세지를 받았고, 어느샌가 알아낸 뒷조사 pf ID를 이용해 골라잡아 (?) 들어가곤 하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케텔은 공개방,비공개방이 있었고 나는 주로 한사람만 있 는 비공개방을 즐겨찾았는데, 이유는 그것이 가장 사람을 잘 알수 있는 기 회였기 때문이었다. 처음으로 나와 비공개방에서 채팅을 한사람부터 시작하여 나는 어느 덧 채 팅리스트를 작성하기에 이른다. 1위는 중대에 다니던 방위오빠였고, 2위도 역시 방위 연대생이었다. 3위는 숭실대에 다니고 음악광이던 오빠였고, 4위는 당시 미디에 관한 국내서적 2개중 하나를 만들었던 바로 울학교 선배였으며, 5위는 바로 공일오비의 베 이스를 맡고 있던, 조형곤 2위 연대생의 친구였다. 그 외에 나와 같은 나이 였던 또래 사총사 3명, 그리고 애니메이트 동호회장 (이분도 울학교 선배), 나와 이름이 같던,그리고 검도 2단이었던 언니.... 그리고..나의 petit pri nce ... 등등등 이렇게 해서 나는 1달만에 20여명의 채팅리스트를 작성하였는데, 채팅리스트에는 그들의 이름과 인적사항과 연락처, 성격등이 자세히 기록 되어있었다. 이후에 얼마나 그것이 허무했던 가를 알 수 있었지만... 물론 여기에 들어있는 사람들은 적어도 1번 이상, 오랫동안 나와 대화를 나눈 사람이었는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는 바로 이들을 중심으로 하여 엮어지게 된다. �� 비가 오고 울적할때면 난 밝은 �� 를 생각해.. 왠지 짜증나고 슬픈 날에는 ���� 를 들으면 되지... 가끔씩 외로우면 �� 를 해볼까나? 나와 더불어 모든 이가 서로 사랑하며 행복할 수 있기를....�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