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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kimsi (--수이리--�`)
날 짜 (Date): 1994년06월01일(수) 14시44분52초 KDT
제 목(Title): [고대신문] 5/30 여론면


 이주성   (knews   )
[고대신문] 5/30 여론면                       06/01 11:33   289 line

고대 5면 

 호상은 본교 정신의 상징,
 술에 취해 올라가는 행위 자제하길

 우리는 고대를 상징하는 동물이 무엇인가에 대해 거리낌없이 호
랑이라고 말한다. 한 집단이 어떤 상징물을 내세울 때는 그 대상
이 집단정신과 일치하며 또한 함축적으로 단체의 성격을  표상하
고 있기 때문이다. 
 구성원들이 그 앞에서 경건해지고 당당함을 느끼는 것은 유치한 
미신의 성격이 절대 아닌, 상징물이 내포하고 있는 숭고한  정신
과 이상에 대한 경의의 모습인 것이다. 
 지난 26일(木), 27일(金) 서창캠퍼스에서는 졸업사진을  찍는다
고 [단 한번]이라는 유일성을 내세워 거침없이 호상에 올라가 말
을 타듯 앉고, 서로 자신이 좋은 자리에 앉겠다는 이유로 구둣발
로 사정없이 호상을 밟아가며 장난치는 모습이  만연했다.  호상 
위에서 유유자적하게 담배를 피워대는 그런 행태에 정말  그들이 
과거 고대생이었던가 하는 얠도 
종종 있다. 이에 대해 누구하나 말리는 사람도  없다.  개인적인 
지적을 했을 때 [머리 수에 비례한 힘의 우위]를 앞세워  주먹다
님까지 불사하는 그들의 모습에 아연실색했던 것이 한두번이  아
니었다. 
 지성인, 지성인 말로만 외쳐댔지 상식이하의 행동을 하는  그들
을 바라보면서 그러고도 자신을 대학생이라  칭하며  고대생이라 
자부할 수 있는가 의문을 느끼게 된다.
 우리끼리의 행동이고 남이 보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런 행동들을 
하나 둘 축적해 간다면, 가뜩이나 좋지 않은 사회의 지방 캠퍼스
에 대한 인식이 더욱 굳어지게 될 것이다. 누워서  침ⅸ기  식의 
행동들이 아닌가?
 쓰러져가는 고대정신을 되살리자고 말로만 주장할  게  아니라, 
우리가 평소 무의식 속에 방관하는 이런 모습들을 깨끗이 없애야 
비로서 고대정신을 부르짖을 수 있으며, 사회에서도 우리를 믿고 
우리의 주장에, 학문에, 지식에, 미더운 시선을 보내리라 확신한
다. 
 미래의 주인이라 스스로 자칭하는 청년학생으로서 자신의  위치
와 마음가짐을 항상 돌이켜 볼 줄 알아야 될 것이다. 또한  항상 
깨어있는 의식을 가지고 正道를 비추는 정의와 진리의 등불이 되
기 위해 우리의 시간을 올바로 쓸 것을 당부하고 싶다. 
                 <李德珉^자연과학대 제계공89> 

#효율적 학사행정을 위한 제언
  
 제도의 보완과 구성원들의 개혁의지가 요구되는 시기

 앞으로 몇년 후면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본교로서는  2005년에 
개교 1백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본교는 개교이래 오늘 날까지 여
러 방면에서 발전을 이룩했고, 최근에는 교육과 연구활동의 국제
화와 과학화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
다.
 그러나, 교직원이나 학생 모두 현실을 직시하고 급변하는  주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분발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위치
마저 고수하기 어려울 것이다.
 본교가 더욱 발전하기 위하여 해결하여야 할 사항은 보는  이의 
주관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재
정문제의 해결과 제도의 보완 및 각 구성원의 개혁의지로 집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재정문제는 우리나라의 사학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
이긴 하지만 노력의 정도에 따라서는 해결이 결코  불가능하다고
는 보지 않는다.우선 소요재원의 확충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야 한
다. 예를 들면, 본교에서 대학 최초로 도입한  예산주관부서제도
는 그 취지는 좋았으나 그동안의 과정을 분석해 보면 좋은  결과
를 얻었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제도적인 개선을 통하여  예산
의 절감을 기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장기종합발전계획을 신속히 보완, 확정하여 이에  따른 
재정확충방안을 수립, 시행하도록 하여야 하며 필요할  경우에는 
기업의 경영기법도 일부 도입하는 등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체질
개선을 시도하여야 할 것이다.
 재정의 확충도 시급하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현행 각종  제도를 
검토하여 보완 또는 신설하는 등 발전의 저해요인을 각종 제도를 
과감하게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교직원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제도를  마련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본교의 경우 학생들에 대한 평가제도와 최근 교원에  대
한 교수평가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학사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하여는 실질적인 평가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따
라서, 앞으로 직원에 대해 합리적인 인사고과에 의한 근무평가제
도를 하루빨리 도입하여 시행함으로써 행정의 질적인 수준을  향
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며 교원임용제도의 개선을 위한  방안도 
시급하다고 본다. 
 둘째, 기구 및 조직 등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80년대 
이후 대학의 규모가 갑자기 커짐에 따라 기존의 체계로서는 학교
의 효율적인 경영이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총장에게 집중된 직무를 부총장을  비롯
한 차하위직에게 적절히 취임하여 총장이 보다 중요한  정책결정 
등에 시간과 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급
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으며,  급변하
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
(특수사업부제 등)도 함께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세째, 행정보직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거의 모든 부서의 장을 
교원으로 보하도록하고 있는 형행 적제규정의 전면 개정이  절실
히 필요하다. 현재 교수들에게 행정보직을 맡기는 것은,  교수에
게 연구시간을 빼앗을 뿐이다. 일반적인 행정에 관한 분야는  과
감히 직원들에게 맡겨 책임감을 갖도록 유도하고 교원은 꼭 필요
한 보직만 보임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네째, 위원회제도의 활성화가 시급하다. 위원회제도의 필요성이
나 중요성을 인정하여 학교에는 교무위원회를 비롯한 총장  또는 
부서장을 자문하기 위하여 구성한 위원회의 숫자는 많다. 그러나 
몇몇 위원회를 제외하고는 위원회의 운영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 중요한 사업의 수행이나 정책의 입안등에 있어 차질을 가져
오고 있다. 따라서 위원회를 보다 활성화하도록 해당 부서장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섯째, 총장선출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 현행 총장선출방식은 
최근에 들어와 교수협의회를 통한 교수들만에 의한 총장후보선출 
방식에 대하여서는 논란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재구성원들의  의
사가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본교가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경쟁사회에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교직원, 재학생, 교우, 학부모 등  학교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노력함은 물론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우
리 모두의 철저한 주인의식과 함께 의식의 개혁이 있을 때  만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최근진 홍보과장> 


 도서관, 시설과 운영의 질적 향상 필요
 도서정리.신간서적 마련 미흡...대출빈도 높은 책 비치량  늘려


 계속해서 책과 씨름해야만 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도서관은 친밀
하면서도 요긴한 곳이 아닐 수 없다.
 본교에도 중앙도서관을 비롯 4개의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는데 
오랜역사와 1백20여만권의 장서를 갖춘 본교의 자랑으로  자리잡
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상에도 불구하고 본교 도서관은  시설
과 운영면에서 열악함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먼저 개가실의 장서가 제자리에 위치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
아 학생들이 필요한 책을 찾는데 곤란을 겪고 있다.
 물론 이는 도서관 측에만 잘못을 돌릴 수는 없다. 자기 볼 일이 
끝났다고 해서 아무곳에나 꽂아 놓고 가버리는 학생들의  무책임
한 행동이 다음에 이용하게 될 사람들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귀중
한 시간마저 낭비시키는 것이다. 하지만 잘못 정렬된 도서가  그
대로 방치되어서는 안된다고 본다. 따라서 학생들의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올바른 도서관 사용과 함께 도서관측의 신속한  도서정
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열람카드에도 문제가 있다.
 적은 숫자라고는 생각되지만 열람카드에 적힌 책이 없거나 비치
돼 있는 도서량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짧은 기간
에 동시에 사용해야 하는 수업참고도서의 경우, 그 비치량이  턱
없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학생들이 열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책의 부수를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싶다. 高價서적이나  희
귀본일 경우에는 제본 등을 통하여 부수를 늘려 줬으면 한다.    
 또한 대부분의 장서가 낡은 상태이며, 청소의 소홀로 인해 먼지
가 뽀얗게 앉은 채로 방치돼 있다. 대게 낡고 오래된 책들이라서 
그런 것인데 이미 절판된 책들은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도서
관이 古書박물관이 아니라면 읽기 편하게 가로쓰기된 재판본으로 
대치되어야 할 것이다.
 도서관은 대학발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며 도서관의  규모
와 그 이용실태는 학교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
다. 교육시장 개방을 앞둔 상황에서 도서관의 질적 향상은  더이
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이다. 이에 학생들의 도서관 사용상
의 인식전환과 학교당국의 과감한 투자를 기대해 본다.
                                     <李允馥^사범대 국교92> 

 [과도관] 주변 공사소음, 학습환경 해쳐

 복학 이후 강의실과 과학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예전에  예전에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던 교육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학교와 재단의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에 대해 차츰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게 됐다. 
 과학도서관앞에는 공부 도중 지친 몸을 풀 수 있는  나무벤치가 
있다. 하지만 말이 벤치이지 실제 앉을 곳은 없고 단지 돌기둥만 
남아있다. [조금만 신경쓰면...]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
었다.
 더군다나 과학도서관 주변은 공사장의 포크레인과 트럭의  소음
이 끊일 날이 없다. 따라서 아침 일찍 도서관에 자리를 맡아  놓
고서도 소음으로 인해 도서관을 나와 조용한 빈강의실을 찾아 헤
메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넘기기엔 너무도 
학교측의 무성의가 드러나고 있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학교측의 학생에 대한 미흡한 배려는근래 공과대 시험기
간 중 실시한 과학도서관 내부 페인트도장 공사에서도 알 수  있
다. 굳이 시험기간 동아네 페인트칠을 해야 하는 필요가  있는가 
말이다.  
 요즘 이공대에 돌고 있는 말이 있다. 
 실용비즈니스 대학!
 이공대 캠퍼스 내의 교육용 부지인 풍림에 예식장,  다방  등을 
갖춘 교우회관이 들어선다고 한다. 테크노컴플렉스 때문에  축구
장과 농구장이 없어진다는 것은 참을 수 있다지만  수익용건물로 
인해 마지막 남은 교육용 부지까지 빼앗겨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
울 수 밖에 없다. 
 해마다 여러 매체와 학생회에서 나오는 이공대 캠퍼스 교육환경
개선의 목소리를 조금이라도 신경써서 들었다면 어떻게 이런  발
상이 나올 수 있겠는가? 
 학교 재단과 교우회에서는 지난 27일(金) 교우회관 기공식 진행
을 연기했다. 이에 대해 아마도 기말고사기간이 다가오면 교수님
이나 학생들의 신경이 다소 수그러질 때 기공식을 진행하려 하는 
것이라는 소리가 있기도 하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으나,  만약 
기공식을 계속적으로 추진하려 한다면 이 또한 학교와 재단의 교
육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反교육적인 발상이 아니라 할 수 없다.
 맹자 어머니는 아들교육을 위해 세번의 이사를 갖다고 한다. 그
런데 대체  학교와 재단은 무슨 생각으로 우리를 예식장과  다방
의 소란스러움으로 내몰겠다는 것인가? 
 이러한 학교측의 학습환경마련의 소홀에 대해 학교측의  자연계 
캠퍼스는 물론, 전반적인 학습환경개선을 위한 학교측의  관심을 
요구하고 싶다.              
                               <權政旭^자연자원대 농경제91> 

#제1208호 고대신문 열린마당을 읽고
  
 [왜색문화] 비판은 상황파악 미흡에서 비롯된 오해

 지난 23일(月)자 [열린마당]에 실렸던 한 학생의 글 중  일부가 
사실과 상당히 다른 점이 있어 이를 정정하고자 한다.
 먼저 일본어노래가 불려졌던 상황을 살펴보면,  대동제  개막식 
전 가라앉은 분위기를 다소 좋게 만들고자 94학번을 위주로 몇명
이 나와 장기자랑을 벌이는 순서가 있었다. 장기자랑이 한창  진
행되던 중 어느 科에선가 만화주제가 [캔디]를 일본어로  부르자
는 요청이 있었고, 일문과에서 한 94학번 학생이 무대 위로 올라
가 노래를 부르게 됐다. 그 노래를 부른 학생의 말에 따르면  당
시 불렀던 노래는 가사만 일본어로 개사해서 즉흥적으로 부른 것
이었다고 한다. 이에 일문과 학생들이나 일본어를 알고 있는  다
른 학생들은 가사의 기발함과 노래를 부른 학생의 임기응변에 대
해 웃음과 박수로 반응한 것이다. 
 즉, 단지 상황을 좀더 재미있게 하고자 사용된 수단이었을  뿐, 
결코 일본문화의  숭상이나 일본노래가 좋았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리고 불리워진 노래가 법적으로 금지된 것도 아니었다. 
 이런 일을 왜색문화가 만연돼 있는 한 단면으로 규정짓는  것은 
일본어를 알고 있지 못한 것에서 비롯된 성급한 단정이라 생각한
다.
 만약 이를 일본문화의 침투라고 비난한다면, 일본어노래 前  다
른 학생이 불렀던 본교의 응원가를 영어로 번역해서  부른  것도 
우리사회의 서양문화 침투의 심각성 역시 지적됐어야 하지  않았
을까? 어문계열의 각 科 구성원들은 자신들의 전공언어로 노래를 
만들기도 하고 구호도 만든다. 심지어 단체복을 맞춰 입기도  한
다. 이러한 모습을 볼 때, 대동제에서 불린 일본노래를  [왜색문
화]라고 말한다면 올바른 외국어, 특히 편견이 심하게  작용하는 
일본어 학습의 진위는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과거 36년간의 강점기로 인한 반일 감정 탓에  일본과  일본어, 
일본문화를 무조건 배타시 한 것은 국수주의자의 편견이라소  생
각한다. 그리고 투고에서 서술됐던 일본 법무성장관의 망언은 대
동제 때에 등장한 일본노래와는 비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많은 외국문화가 범람하고 있는 것은  사실
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에게는 일본을 비롯한 외세문화에 대
해 무조건적인 수용도, 지나친 배척도 아닌 우리문화에 맞는  것
을 취사선택하는 비판적 수용이 요구된다. 지금 우리에게는 앞으
로 다가오는 세계화에 대응하는 올바른 시각을 기르는 것이 중요
한 것이다. 
                               <方云學^문과대 일문94>         


수레바퀴

 [개성]으로 옹호되는 모순으로의 편입

 신 현 희  취재2부장 
  
 {본인은 진보를 믿지 않고 인생의 영원한 [모순]과 인간 상호간
의 [상극]을 인정하는 터이므로 이같은 삶의 實相은  어찌할  수 
없다 치더라도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審美적  닦임은  있었어야 
이 삶이 견딜 만한 것이 아니겠는가 마, 이렇게 사료한 것이올시
다} 
 崔仁薰이 간파한 바, 인간 상호간의 極으로 인식되는  [다양성]
이, 마땅히 지녀야 할 삶의 본질을 꺽고 있는 상황. 이것은 현재 
[신세대]라는 막강한 세력에 의해 전적으로 지지되는 삶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개성]이라는 이름으로 무조건 지지돼 세계의 중
심을 꿰뚫고 있지 못하는 상황과 대치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우리시대 진지한 논쟁에서 감초처럼 등장하는 여성운
동이, 도처에서 방법의 차이에 대한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는  현
실과 연결될 수 있다. 
 요즘 교정의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한  미인대회에  대한 
엇갈린 논평은 [본질]에 대한 고수와 [현상]에 대한  인정이라는 
두가지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고정적인 틀을 깨야 한다]
 後者의 이런 논리의 타당성을 전적으로 부정하고자 하지는 않는
다. 그러나 90년대의 중심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세대가 
[틀을 깨야 한다]는데 온 정신을 집중하는 나머지, 제도 속에 내
포돼 있는 모순에 대한 어려운 [파괴]보다는 그 표피를 싸고  있
는 방법론에 대한 쉬운 [파괴]을 선택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깰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판단없이 깬다는 사실에 치중하고 있는 것
이 아닐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여성의 평가 기준을 자본이 지배하는 상업성이  만들어낸  美로 
상정하는 것이 남성지배이데올로기가 생산해 낸 산물이라는 것은 
인식하지 못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논리. 그것이 서로간의 인식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옹호될 수 있는 것인가?
 또한 고대인의 이미지가 [고대에도 미인이 있다]라는 사실의 입
증으로 상승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서 굳이 매스컴의 위대한 포장능력에 대해  감탄할  의향은 
없다.
 다만 이 시대의 여성이, 자본의 논리에 매인  매스컴의  요란한 
치장에 의존하지 않는 당당한 美의 개념을 생산해  내기를  바란
다. 
 [모순을 깨기 위해 그 모순 안으로 들어갔노라]  
 [모순에 편입함으로써 모순의 일부가 됐노라]
 우리가 항거해야 할 대상을 똑바로 분별해 내지 않는 이상,  여
성운동의 제자리맴돌기는 좀처럼 새로운 항로를 찾아내기 어려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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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 Soo-il                       고려대학교 전산과학과 자연어처리연구실
   E-mail address: kimsi@swsys.korea.ac.kr                Tel.: 02-924-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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