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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cats (통 키)
날 짜 (Date): 1994년04월13일(수) 10시53분04초 KST
제 목(Title): 정든 공간들.....



며칠전인가...정확한 날짜는 모르겠지만.....

실험 하느라 밤을 샌후....객기인지......7시부터 나와서...

족구장에서.....배드민턴을 쳤었다.....

그날 한 30분후,어떤 아저씨들이 와서는...

 "학생들 잠깐만 비켜봐..."

하고는 빨간색으로 바닥에 선을 그렸다...마치 차가 다니는 길같은것..

그리고 좀있다가..불도저(?)가 오더니...땅을 파기 시작했다...

으잉?????

우리는 어쩔수없이 축구장으로 올라갔다....

근데...거기다 땅을 파서 어쩔려고......

지금 그곳은...농구장 까지 합해서...

아주 높은 철의 장벽으로 둘러쳐 있다....

예전같으면 학생들이 뛰어놀고있을 그곳에...

지금 여기서(자대 3.5층) 내려다 보니...사람들은 보기 힘들다..

간간히..그 장벽옆으로 들어가서 놀고있는 애들도 있기는하지만...

거기다 이과대 건물을 짓는다고.......

이좁은 애기능애....건물만 잔뜩 늘리겠다는건가?...

야구장에는 테크노 컴플렉스 짓는다고 난리고....

야구장 ,축구장,농구장,족구장,노인정,풍림......

모두 없어지는구나...:(


대학 처음 입학해서...자대에서는 매 해마다 신입생들 체육대회가 있다..

거기서 여학생들은 발야구를 한다..야구장에서...

항상 우리과는 예선 탈락이었다가..우리 학번이 들어오면서 바뀌었다..

우리과랑 원예학과의 경기가 결승전이다..이기는팀이 우승하는거...

그렇게 야구장에서 뛰놀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신입생체육대회도 없었다...

경기장이있어야 하지....


애기능 농구대회할때.......

수업시간 중간 중간에....아니 수업까지 휴강시켜가면서....

선배들 응원해야 한다고...했엇던기억....

가끔씩 공부하다 답답할때 농구공을 가지고 자유투도 여러번해보았고....

야구장에나와 전력 달리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못하는구나.....

특히 그한가운데 있는 노인정(느티나무인가?) ....복학생들이 애용한다고...

붙여진 이름.....점심 먹은후 커피한잔 뽑고..따뜻한 햇살과 산뜻한 바람을 맞으며

나와앉으면...그여유....이제는 그럴수없으려나?

그 나무도 베어 없어질것이 맞는지....

자대 옆의 풍림....언제나 풍물 소리가 끊어지지않는곳....

나는 그옆을 지나 갈때면 정든 소리를 들으면서.....

대학의 자유스러움과 사람들의 좋음을 느끼고는 했다...

근데 거기애 수익용건물인 교우회관이 들어선다...

우리의 공간을 뺏으면서.......

애기능....여기가 과연 대학일까?

이렇게 모든 공간에 건물만 다닥 다닥 붙여 세워서는....

학생들은 건물안에서 수업이나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서...이런 발상이 나왓나?

아까운 공간들이 없어지는데...전혀 속수 무책이다.....

이렇게 힘이 없을수가....


오늘 아침 학교오는데 풍림 옆...원예하과 실습장겸 농장에...

벚꽃이 아주 활짝 피엇다.....풍림이 없어지면 이농장도 아마 계속 유지 할수없을

것이다..그 공간도 다른 목적으로 쓸테니까.....

언제나 계절이 바뀔때마다 그에 맞는 꽃을 가꾸어 지나가는 사람의 탄성을 

자아 내던곳......그곳까지...

더이상 뺏겨서는 안될 소중한 공간들......나의 대학 생활의 잇었던곳이다..

근데...어떻게 해야하나????

답답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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