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oreaUniv ] in KIDS 글 쓴 이(By): pkp (~~~pkp~~~) 날 짜 (Date): 1999년 12월 7일 화요일 오후 11시 44분 42초 제 목(Title): [고대신문] 석탑춘추 @…코앞으로 다가온 기말고사 준비에 여념이 없을 줄 아오. 한 두 번 치르는 시험도 아니건만 볼 때마다 긴장이 되니 답답한 노릇이오. 아마 그래서 더 반가운 제안인지도 모르겠소만 인문 某 반 실용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술집 이름을 적어내라는 선생님의 갑작스런 요구에 고개를 갸웃거렸소.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적어내는 이곳이 기말시험 인터뷰 시험장이라 하시니 당연히 반신반의 할 수밖에. 술집에서 기말고사를 본다는데 어느 누가 놀라지 않을 수 있겠소. 농담이시겠지 했지만 선생님께서는 진지하셨고 같이 시험을 치를 친구이름과 원하는 시간까지 적도록 하셨소. 술을 마시면서 시험을 본다는 것이 우리네 정서와 사뭇 다른 것은 사실이나 선생님의 이색제안이 고마운 까닭은 무슨 일이오. 외국인 앞에만 서면 말문이 막혀 우물쭈물 거리는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배려일 것이라는 지레짐작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도 한 학기 수업을 들어도 인사조차 자연스럽게 나누지 못하는 오늘날 우리의 사제관계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 아니겠소. 연유야 어찌됐던 시험 잘 치르시고 좋은 성적 기대하겠소. @…이번 학기 호연학사에 방마다 LAN선이 깔리면서 날밤을 지새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하오. 연유는 바로 스타크래프트. 학교 밖 PC방과 원거리 통신 대결도 불사한다고 하니 그 열기는 가히 폭발적이라 할 수 있겠소. 이러한 노력 덕택인지 지난 주 조치원 스타크래프트 대회는 호연학사 학생들의 독무대였소. 감히 뉘 집 안마당을 넘보겠소. 전폭적인 시설투자가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소. 그래 얼마나 좋소. 기쁘기 한량없을 것이오. 그러나 오늘의 기쁨과 쾌거는 잠시 접어둡시다. 기쁨은 나누라 하지 않았소. 아시다시피 안암학사에는 아직 LAN을 구축하지 못했는데 호연학사 실태가 학교당국자의 눈에 들어가면 이로울 것 없지 않겠소. 호연학사와 안암학사가 편을 짜서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연다면 얼마나 흥미진진하겠소. 각설하고, 春秋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제발 오지 말았으면…’ 친구에게 결석하라는 기도를 하게 생겼으니 상대평가 팔자 한 번 기구하오. 某 교양국어 시간에 발표수업을 준비한 두 팀이 오지 않자 자기 대신 D와 F를 맞게 될 사람이 늘었다며 곳곳에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소. 아예 시험날 일찍 가서 문 앞에 써 놓으시지 그랬소. ‘오늘 시험 안 봅니다’ ** 고대신문 1364호(1999년12월06일)에서 ~~~~~~~~~~pkp~~~~~~~~~~~~~~~~~~~~~~~~~~~~~~~~~~~~~~~~~~~~~~~pkp~~~~~~~~~~~~ ^_^ 키즈의 아저씨 pkp palindrome ^L^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