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ckkim (크레용신짱) 날 짜 (Date): 1995년01월04일(수) 23시22분30초 KST 제 목(Title): 작년 이맘때의 기념비적인 소개팅... 조금전에 우리랩 동료하나가 소개팅한다고 펄쩍펄쩍 뛰면서 나갔다.... 후후후...그러고 보니 나도 그딴짓 한지 참 오래 되었는것 같다... 음...가만 있어 보자 그러고 보니 그렇게 오래 되지도 않네...? 작년 2월 초였으니까... 흠...갑자기 그때가 생각나서 한자 적는다... 그 소개팅은 참 우연이었다...지금 다니는 학교 시험 발표가 나서 아직 들어가지는 않은 상황에서 며칠간 이리저리 구불러 다니면서 소일하고 있었는데...하루는 경대 북문에서 일청담 오락실로 가려고(후후..)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어떤 히피처럼 생긴 녀석이 하나 다가와서는 소개팅 하지 않겠느냐고 묻는거다...첨에 난 요즘도 새우잡이 배가 있나..? 했었다...그 녀석 몰골이 아무리 좋게 보아도 나 잡아갈려는 녀석 정도로 밖에 보이질 않는거다...그런데 그렇게 말하는 녀석의 입주위는 침이 허옇게 말라 붙어 있었고 눈빛은 일렁일렁 거리고 있었다...척 보아도 몹시 힘들게 뛰어다닌 듯한 냄새가 풍겼다...흠...이런.. 놈은 진심이군...이렇게 생각이 들자 난 약간 혼란에 빠졌었다....어쩔까...? 따라갈까...? 말까..? 그날 난 약속이 있었다... 2시간쯤 후에 합강에서 이상묵선생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나왓던 터였다.....사실 시간이 한 두시간이나 남아있었기 때문에 오락이나 하면서 개길려고 했었지만 미팅하기엔 2시간은 넘 짧지 않은가...? 물론 아니라고할 사람도 있겠지만... 일단 따라가기로 했다.. 뭐 재미 없으면 일찍 나오면 되지...라고 생각하고서... 놈이 날 끌고간 곳은 북문의 SHALL커피ㅤㅅㅛㅍ이었다..(흠 역시 완성형 한글이군...)... 짜식 이런 훤한데서 어떻게 소개팅을 하냐...? 아늑하고 침침한 카사같은데가 조차나..? 흠...그러니까...친구도 안나오고 그러는거 아냐..? 들어오기 전에 놈과 나는 친한 친구처럼 위장하기로 입을 맞춘 후였다... 놈이 끌고간 테이블에 앉아 있는 아가씨는......... .........앗....캡이다...경대 어디에서 이런....이란 생각이 들었다... 흠...이야기가 길어지는군....포스팅 횟수를 위해서도..1000번 빨리 채우기 위해서도 나누어 적어야 겠구만..... p.s. ESPRIT님 글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내가 아는 박사 고년차 형 한분도....나이가 33이지만 아직 결혼도 안하고 소나타2 몰고 돌아다니면서 대학생 행세를 하데요....후후후......이젠 X세대니 뭐니 이름 붙이면서 따질만한 세상이 아닌것 같군요...모든 세대들이 다 잘나가니까....하하하.. --------------------------------------------------------------------------- 제발 날 사랑해줘...날 사랑해 준다면 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을 너에게 선물할께.... ....phantom of opera 신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