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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U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2년 5월 20일 월요일 오후 09시 25분 53초
제 목(Title): 이런 걸 아쉽다고 해야하나...?



어제 밤에 알았다.
저번 학교 다닐때 내가 했던 과 동아리 발표회가 있었다는 사실...

그냥 맘 한구석이 씁씁하다.

내가 내 스스로 박차고 나온 자리이긴 하건만...
그냥.. 조금... 그렇다.


작년에 발표회 할때는 졸업안한 친구들과 연라이 되서 발표회 한다는 것도
알았고, 잠시 들러서.. 그때의 그 기분을 잠시나마 맛봤었는데...

올해는 이 맘때쯤이겠구나.. 생각도 못한 사이에 벌써 해버렸단다.


정말 좋아했던 모임이었는데...


정기 발표회  연습한다고 텀 나오는거 다 뒤로 미뤄두고,
산꼭대기에 있는 학생회관까지 올라가서 버스 끊기기 전까지 노래연습하고,
일요일날 연습하고서는 점심으로 짜장면 배달시켜먹던 것두 생각나고,
학생회관의 전층 복도를 다 우리 모임사람들 연습장으로도 쓰고,

처음 신입생때 발표회 할때는 예상치 못한 무대 규모에 놀랐었고
(조명, 무대 이런거 없는줄 알았다가... 놀랬었다)
포스트 붙이랴, 오라고 부른 사람들 왔나 챙기랴..
이리저리 바빴던 기억도 참 재미있었고,

참, 발표회때 예상치 못하게 삑사리 낸 선배도 기억나고,
우리 동아리노래를 다 같이 부르며 엔딩했을때는...
정말 내가 이 소속인 것이 너무나도 행복해서 감동먹었었고...

두번째 할때는 욕심이 나서 후배들 다그쳤던 것도 생각이 나고...


정말 그립다.

그때는 잘하면 예상밖 성과이고, 못해도 다 그저그렇게 봐줄 수 있는
편한 사이였는데...

지금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관계속에서...
그냥 왠지 모를 씁씁함이 나를 우울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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