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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NU ] in KIDS
글 쓴 이(By): Yueni (mangazy)
날 짜 (Date): 2002년 5월 28일 화요일 오후 11시 06분 04초
제 목(Title): 축제도 끝이나고.


대동제도 저번주로 끝이났다.

올해 대동제때는 작년과는 또다른 재미로 일주일 홀딱 보냈다.

작년엔, 친구 하나 붙잡고 이리저리 구경다니고,
이 구석 저 구석 안쏘다닌데가 없었는데...

이번엔 주막지기 한다고 3일 내내 주막에 쳐박혀 있느라고
농구장 우리과 주막을 벗어나 보지를 못했다.

그래도, 전혀 섭섭하거나 아쉽지 않은...
그 나름대로 너무 재미있었고, 열심이 했었기에...

주막 장 본다고  칠성시장도 처음으로 가봤고
(칠성시장이 그렇게 큰 줄 몰랐다. 골목골목마다 제각기 다른 품목의
 가게들이 즐비하게 줄 서 있고, 고양이, 토끼 오리 동물파는 골목도 있고,
 옷을 벗은 강생이 퍼레이드도 있었고 --; 골골이 음식 가게였고,
 북적북적이는 사람들의 활기참도 너무 매력적이었고,
 물건들의 도매가격에 놀랐고...

 시간이 촉박했기에 잠시 들렀던 것임에도 정말 볼 거 많고
 큰 시장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날 어찌나 재미있었던지 엄마한테 전화해서
 부산에서도 가본 적 없는 큰시장 갔다왔다고 자랑도 했다 ^^ )

제대로 맛내지도 못한 안주거리에 딴지도 걸었고
(찌개라고 끓였더니.. 이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맛이 달라지는거다
 처음엔 서비스용밖에 안되다가, 차차 사람들의 손을 타더니 훌륭해지는거다
 놀라웠다. 족히 스무명의 손과 입을 거치면서 변신해가는 것이.. ^^ )

기숙사 산다는 것때문에.. 물론 내가 내 스스로 가담했지만
삼일 내내 밤샘하면서 주막지기도 했었고
(이러면서 공짜술 마신거지. 뭐)

작년엔 어색하기만 하던 원래 내 동기들이랑도 다 인사했고
(역시 술의 힘이 대단하긴 대단하다)

얼굴도 모르던 새내기들 3일만에 다 파악도 됐고,

교수님한테 술값 덤탱이도 확실히 받아냈고,
착하신 연구실 선배님들 등도 쳤고,
(그래두 두번씩 찾아주신거 보면... 우리 장사수완이 좋았나보다)

그리고, 술이 들어가면서 점차 변신(?)해가는 사람들도 구경 잘 했고,
더불어 이렇게 밤 늦게까지 참석한 축제는 이번이 처음이라 정말 재미있었다.


뭐.. 한 며칠을 그러고 나서 주말 내내 잠잔 기억밖에 없고,
(그 여파가 오늘까지도 계속이었고)
술 먹고 술살 찌운 것도 아직 옆에 달고 있고 --;
그때 그 순간의 좋았던 기억 마저도 같이 끼고있다 ^^


어쨋든 봄 대동제도 끝이나고,
오늘이었던 개교 기념일도 이젠 30분 남짓 남았고...

이럭저럭 5월달도 지나가고, 놀거리도 끝났다.
(남은건 막날에 월드컵 개막식뿐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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