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NU ] in KIDS 글 쓴 이(By): wwoo (검열철폐!) 날 짜 (Date): 1996년10월07일(월) 02시26분07초 KDT 제 목(Title): 강의실의 늙은 학생들 작년부터 주정부와 공동으로 개설한 멀티미디어 과정으로 인해 캠퍼스에서, 강의실에서, 나보다는 족히 2배(?)는 더 살았을것 같은 아줌마, 아저씨들을 쉽게 만나게 된다. 특히, 동네 복덕방에서 장기 훈수나 둠직한 할아버지 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 교육 과정의 주요 목적은 (예비) 고급 실직자들을 재교육 시켜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활용 하는데 있다. 지난 80년대말 소련의 붕괴로 미국(특히 캘리포니아)의 군수 관련 산업들이 대거 몰락의 길을 걸으면서 생겨난 대량의 실직자들은 미국 정부의 큰 짐이었다. 그과정에서 실리콘밸리와 허리우드를 낀 캘리포니아가 멀티미디어의 메카로 변화하고자하는 노력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인다. 특히, 학교 연구비의 대부분을 이들 군수산업에 의존하던 USC는 고심 끝에 멀티미디어 센터를 설립, 변신을 시도 하였고, 마침내, NSF의 지원을 이끌어 내면서 오랜(?) 노력 끝에 돈 줄을 잡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최저 생계비에 아주 못미치는 보조금으로 가난에 허덕이던 학생들에게도 어느 정도 숨통이 터였다.... 어쨌던, 그 과정에 등장한 강의실의 늙은 학생들. 그 나이에도 과감히 자신의 전공을 바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그들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아주 약간 바뀐 전공에도 엄청 어려웠던 내 경우를 비춰보면 그들의 용기와 열정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그들은 강의 시간 내내 가장 열심히 질문하고 토의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자기 아들/딸 같은 학생들 속에서... 나는 생각한다, 그들을 보면서. "과연 나는 저렇게 적극적으로 살아 갈 수 있을까, 저 나이에도..." 통/신/검/열/ 철/폐/ 통/신/자/유/ 쟁/취/ ============= Woo, Woon-Tack (우 운택) IMSC, SIPI, EE-Systems, USC, CA, USA Email: wwoo@sipi.usc.ed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