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U ] in KIDS 글 쓴 이(By): comma (ComMa) 날 짜 (Date): 1996년10월08일(화) 02시22분38초 KDT 제 목(Title): vi editor가 좋아! 몇년 동안 vi editor만 쓰다보니 다른 에디터 - 예를 들어 PC의 Borland 계열의 에디터나 유닉스의 nedit 등 - 를 사용할려면 적응하기가 힘들다. 맥킨토시의 에디터들도 마찬가지이다. BBEdit의 경우 인터페이스가 깔끔하긴 하지만 역시 vi에 길들여진 나에게는 애물단지이다. :( 노트북으로 맥을 쓰고 있는 나로서는 네트웍을 끊은 상태, 따라서 유닉스의 vi를 쓸 수 없는 상태에서 노트북으로 에디팅 작업을 하는 것이 싫어진다. 맘에 드는 에디터가 없으니까... (조금 과장이 심하나? 헤~ ) 설마 나만 이런 생각을 하랴... 흐흐... ftp site를 뒤져보니 역시나 맥용 vi editor가 있는 거다. 이 기쁨! :) 처음 vi를 접할 때 그렇게 쓰기 까다롭던 녀석이 이제 가장 편한 놈으로 변했다. 이런 놈이 하나 더 있다. LaTeX이라 불리는 놈. 컴퓨터 이론계의 전설적인(?) 인물인 Knuth가 자기가 쓸려고 만든 TeX이 시초인 이놈도 나에게는 어떤 WYSIWYG 계열의 워드프로세서보다 편하다. 후후... 컴퓨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학부 1학년 때부터 '아래아 한글'이 워드프로세서의 전부인 줄 알았지. 그 때는 그래도 상업용은 아니었으니 이해할 만 한데 몇 십만원씩 받으며 팔고 있는 요즘의 3.0까지 '아래아 한글'은 Undo가 '허용되지' 않는 유일한(?) 상업용 워드프로세서일거다. 이찬진은 이쁜 마누라 얻을 생각만 했지, 그런 심각한 결점을 보완할 생각은 하지도 않았는가보다. 한국 제일의 소프트웨어 개발회사가 이 지경이니... 자꾸 옆길로 새는 것 같구만. 이 시간에 깨어 있는 게 오랜만이라 별 생각이 다 난다. 어쨋든, vi와 LaTeX만 있으면 왠만한 문서는 다 만든다. 어느 한 선배가 내가 한 장짜리 문서를 만들 때 LaTeX을 쓰니까, MS Word 사용하지 왜 그걸 쓰느냐고 물었다. 내 대답은 이랬지. "편하니까... 흐흐... " -- 통/신/검/열/철/폐 No Freedom Without A Strugg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