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U ] in KIDS 글 쓴 이(By): artte (어둠속의빛�) 날 짜 (Date): 1996년07월09일(화) 17시30분59초 KDT 제 목(Title):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 다른 보드에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어서... 줄거리는 다들 아실테니깐.. 그리고 영화는 줄거리 알고 보면 별로 잼 없자나요..:) 다음에 어떻게 전개될지 조마조마하며 보는게 멋이니깐요. 기억에 남는 대사만 적겠습니다. 카메라 눈을 원하는 지하인간들의 모임에서 그 우두머리의 대사입니다. " 우리는 제3의 눈을 통해서만 세상의 허상을 볼 수 있다. 세상은 욕심과 변태와 욕망으로 뒤덮혀 있다.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진다면 우리에겐 제3의 눈이 필요없다. 우리는 그때까지 싸워나가야 한다. " 보통의 영화들이 줄거리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하지만 감독이 오랫동안 기획해왔다는 이 영화... 두번을 연속해서 보았다. 처음엔 장면장면만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유난히 카메라에 의해서 보여지는 장면이 많았고, 그 카메라를 통한 세상보기는 시사하는 바가 큼을 단번에 느낄수 있었다. 위의 대사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카메라를 통한 즉, 제3의 눈을 통한 세상보기 두 눈을 제외한 또다른 눈... 세상의 허상을 꿰뚫어 볼수 있는 예리한 눈... 영화의 시작은 어린아이의 동심을 파괴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굴뚝을 타고 와서 선물을 주고 간다는 크리스마스날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 우리도 어렷을적 한번씩 그 산타클로스를 기다렸다. 그 아이에게 비친 산타클로스의 모습은 추악한 욕심, 순수함을 깡그리 상실한 현대 사회의 우리들이다. 아이의 질린 모습이 클로즈업되면서 우리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허상을 감독이 보여주는바대로 보게된다. 하나의 장면에도 지나칠수없는 깊은 의미가 숨어 있다. 기억을 상징하는 초록색...기체와 벼룩에 의해서 옮겨지는 액체... 그리고... 미에뜨의 순수한 눈물 한 방울이 세상의 추악하고 더러운 것들을 쓸어버리는 장면... 과학자의 마지막 절규...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병폐와 추악함을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려 한 감독의 의도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마지막 장면에서 그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천연덕스럽게 음식에 탐닉하는 꼬마의 순수한 눈망울이 더욱 더 가슴을 아프게 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 어린아이의 꿈을 빼앗으려는 더이상 꿈을 꿀수 없는 지경에 이른 어른... 바로 우리 자신은 아닌가...? 이 사회에서 살아간다는 것... 그들 잃어버린 아이들이 살아갈 곳은 없단 말인가... /////\\\\\/////\\\\\/////\\\\\<<<<< artte >>>>>/////\\\\\/////\\\\\/////\\\\\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나는 오늘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항상 새로이 시작하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