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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comma (흐르는나무)
날 짜 (Date): 1996년03월24일(일) 14시17분47초 KST
제 목(Title): Re] 아르테미스의 최대 단점..


[아르떼]님이 말씀하시길...
>
>내가 보는 커플들에 대한 관점...
>
>" 쟤들 아직도 붙어 다니데...지겹지도 않나?? "
>
>" 어떤 확신(?)이 있길래 사귈까?? "
> -> 아르떼는 연애와 결혼을 동일시 함. 이건 아르테미스형에 포함되지 않음.
>    혼자의 생각임. 아마 여고때 형성된 걸로 기억됨.
>
>" 연애 여러번 하는 사람들 이해를 못하겠어. 그렇게 쉽게 변심할 것이라면
>  첨부터 하지를 말것이지.. 서로 상처 받고...건설적인데 시간을 보내는게
>  낫지.."
>

    우선,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네요.

    연애와 결혼을 동일시 하는 것. 다시 말해서, 만약 연애를 시작했다면

    상대와 결혼을 해야 된다는 생각...

    요즘 사람들에겐 좋은 말로 하면 보수적이고 나쁜 말로 하면 촌스러운

    생각일 수가 있겠죠.

    그러나, 저또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 어쩔 수 없는게죠. 처음

    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으니까...

    하지만, 앞서도 말했지만 요즘은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그런 면에서 저의 그런 생각을 이해하고 동감을 표시해 준 제 여자 친구가

    참 고맙죠. :)


    요즘 아르떼님의 글을 보고 있으면 아르떼님이 이제 나이를 의식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이글 읽으시는 분 오해 마시길... 아르떼님은 아직 노처녀라고 하기엔
    너무나 젊으니까....)

    사랑이란 거... 참 묘한 거 같애요. 사랑에는 대상이 있기 마련인데....

    중/고등학교 때 여자친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미팅도 하고 괜히 아는 여학생들 후배들 집적거려 보기도 하구

    그랬는데... 결국 남은 건 별로 없었죠.

    그러다가 제가 대학1년 때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죠. 사실,

    서로 안 건 사귀게 된것보다 1년 반 쯤 전이었고....

    에구... 이렇게 쓰다간 러브스토리가 나올 것 같으니까 각설하고.

    어쨋든, 사랑이란 거 아르떼님의 말씀대로 어느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찾아옵니다. 자신이 구해서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진정한 사랑은 서로의 마음 속에 알게 모르게 싹트는 것 같아요.


    얼마전 덕성여대의 게스트와 톡을 했는데.... 제가 5년 가까이 사귄

    여자 친구가 있다고 하니까 이런 걸 물어보더군요.

    여자친구가 이쁘냐고....

    그때 제 대답은 이랬죠.

    내 눈에는 지금 찌짐이 발렸습니다. 제 눈에 그얘는 세상에서 제일

    이쁩니다..... 라고.


    이승환이 부른 '사랑에 관한 충고'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정석원이

    맛이 가기 전에 지은 곡으로 개인적으로 노래방에서 즐겨부르는

    곡입니다. 거기에 이런 말이 있죠.

    진정한 사랑이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거라고....


    아르떼님에게 사랑은 새벽의 이슬같이 알게 모르게 찾아올 겁니다.


                             ---- 오랜만에 정신차리고 글을 쓰는 com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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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은 하늘에 붙어서 나무가 흐르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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