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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skjung (S.K. Jung)
날 짜 (Date): 1995년04월22일(토) 22시38분27초 KST
제 목(Title): Re^2] 직업



나의 경우도 요즘 졸업을 하고 난 후 어떤 직업으로

나의 인생을 살아갈까 하는 생각에 가끔 시간을 투자하곤 한다.

"음.. 이건 이러이러해서 하기 싫어"..

"음.. 이건 이런게 괜찮은데.. 이런게 별로야.."..

뭐 대충 이런식이다. 물론 지금까지 공부해오고 관여해 왔던것과

관련 있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렇다고 하지만, 고려할 수 있는

직업이 그렇게 제한되지는 않는것 같다. 사실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이 너무나 서로 연관관계가 없다는게 더욱 결정을 힘들게 한다.

물론, 위에서 누군가가 언급한 '의사', '판사', '검사', '방송 프로듀서',

뭐 이런식의, 아니면 고딩어때 처럼 '문과계열', '이과계열' 이런식도

너무나 불필요한 생각이 아닌가 한다. 어느 누구는 서울대 공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다시 경희대 한의대를 가서 자기가 공부하고 싶었던걸

공부한다는 이야기도 어느 신문에서 보았다. 하지만 이러한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도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하기 힘들다고 본다.

늦게라도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는것도 행복한 일이지만..


단지, "동창생중에 누구누구는 의사가 되서 돈 꽤 번다더라, 나도 의대나 갈껄"

뭐 이런식의 잠깐 동안의 푸념은 가능하리라 본다. 이건 결혼한 후에,

"맞아 그때 그 여자랑 결혼할껄.. "과 같은 그런 부류의 푸념과 같지 않을까 ...

물론 이혼을 하고 옛 애인을 찾아 갈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더 위험한 생각으로, 그래.. 그럼 난 공대를 나왔으니 기술자가 되어야지..

라는 것은 꽤나 제한적인 사고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컴퓨터를 전공했다면,

컴퓨터와 관계가 있는 직업이 얼마나 많은지는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물론, 제한적인 사고를 가지고 4년동안 배운걸 적절히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갈 수 있는 곳이라고는 각 회사의 '전자계산소' ?? (나쁜 직업이라는 뜻이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직업으로서..)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진것 같은데, 위의 후배님 글의 어느 부분을 읽고

생각이 나서 몇자 적었읍니다.

>사실...고등학교때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확실히
>아는 사람은 없고..그냥 다니다, 아니다 싶어도
>용기가   없어서 그냥그냥 있다가, 그러다가도
>재미붙이고...다니는데...지금  생각해보니...나 자신에게 참 
>무책임했었던것 같다...

후배님 스스로 책임질일이 지나간것들 보다 "앞으로" 더더욱 많지 않나 싶네요..


PS. 그래도 직업중에 두번째로 좋은 직업은 ???

    학생..?

    그럼.. 가장 좋은 직업은 ?



    놀고 먹는 백수..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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