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yungPookUniv ] in KIDS 글 쓴 이(By): comma (나는 나!) 날 짜 (Date): 1995년04월08일(토) 08시58분17초 KST 제 목(Title): 폭!탄!주!!! 오늘 아침 눈을 떴을때 나의 느낌... 아~ 내가 살아있구나...! 뭐 하루 하루 자기가 살아있음이 신기하고 고맙기도 하지만서리... 어제 우리랩 신입생환영회를 했다. 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신입생환영회란게 환영회가 아니라... 신입생 술먹이고 환장하게 만드는 거라서.. 몇 차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어쨌든 이미 마실대로 마신 상태에서 뭔가 이상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교수님들도 다 집으로 가셨는데.. 난 교수님이 집에 가셨으니.. 이젠 그 폭탄주란 걸 피할 수 있나 했지... 나의 엄청난 착각이었다. 구석진 곳에서 선배들의 폭탄주 제조가 시작됐고... 기어이 그것이 불쌍한 내 위장으로 투하되고 말았다.... 위장속의 모든 양민들이 무참히 학살되고... 으... 너무 슬퍼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겠군... 경대에 꽃이 한창이라니... 어서 집으로 내려가야겠다. 여긴 도대체 봄을 느끼게 해주는 거라곤 달력밖에 없다. 좁은 땅덩어리에 봄의 속도가 이렇게 많이 차이난다는 걸 첨 알았다. 지금이 1995년 4월 8일 오전 9시... 난 아직 살아있다!!! .... 폭탄을 얻어맞고도... ------------------------------------------------------ 나? ... 나는 나! COMputer MAnia TC lab.[Graphics] CS dept. KAIST comma@ ARA,KIDS,NOAH comma@jupiter.kaist.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