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cdpark (씨디팍) 날 짜 (Date): 1993년05월30일(일) 18시41분26초 KST 제 목(Title): Vector랑 scalar에게... 흠... Vector랑 scalar가 가려는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로부터... (햐.. 제목은 좀 장황한데... 거기에 어울리는 글을 쓸 수 있을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Vector랑 scalar에게 많은 충고를 주었습니다. 주말에 집에 다녀와서 글의 진행을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대충 미루어 짐작할 수는 있었습니다.(왜냐구요? 제 경험이니까는요..) 사실 이 이유는 대충 두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죠... 첫째는 그 사람의 적성이나 실력보다는 연줄이나 간판을 더 중시하는 사회... 그리고, 그런 사회에 적합한 인물을 키워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 우리의 교육! 둘째는 어느 정도의 선입견... (위의 이유로 인해 어느정도는 사실인...) S대에 가야 되지, 과기대 같은 데에 가서 불안하지 않느냐는 등의... SKY로 상징되는 우리나라 고등학교의 교육 목표... S대에 몇 명을 넣었고... 대학 진학률이 몇 %인지가 우리가 고등학교를 판단하는 자료이다. 이런 수치를 높이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인간교육, 전인교육이란 목표는 뒷전으로 밀릴 수 밖에 없고... 주입식 교육, 타율 학습이 우리 교육의 현 주소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유 분석은 이만 마치고... 제가 입학했을 무렵에는 반대의 이유를 대기가 좋았죠..(따라서 반대가 심했답니다.) 생긴지 4년도 채 되지 않는 학교, 졸업한 선배들도 없는 학교에 가면 뭐하겠는냐는 등의... 그래도 제가 과기대에 들어오는데에 큰 힘이 되었던 것은 부모님과 담임 선생님의 덕이 컸답니다. 모두들 저를 믿어 주셨기에 제가 듯하던 길을 갈 수 있었죠... 반대를 했던 분들도 대부분 위에서 첫번째 이유보다는 두번째 이유라고 믿고 싶습니다. 제가 붙고 나서도 포기를 권유하시던 분들도 많았답니다. 걔중에는 "과기대를 포기하고 S대로 가면, 장학금등을 지급해 주겠다"는 꼬심도 있었다는군요.(우리 부모님의 말씀임. 전 직접 전해 듣지는 않음.) 글쎄요... 뭔가 결론을 내기는 해야겠는데... 우리가 이렇게 힘을 써 주는 것도 좋겠죠... 하지만 제 생각으로는 Vector군과 scalar양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싶습니다. 그들이 도움을 청하거나 정보를 원할 때에 우리에게 도와달라고는 할 수 있겠죠. 그렇다고... 우리가 발벗고 나설 필요는 없습니다. 그것은 또다른 강요일 뿐이죠... Vector와 scalar 둘 다 스스로 길을 닦아서 나아간다면, 그 길에서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자기가 고생한 것이 아까와서라도, 남에게 큰소리 친 것을 이루려고...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할 테니까는요.. (제가 학부 1~2학년을 벼텨낸 힘의 반 쯤이 여기서 나왔다고 보면 됩니다.) Vecotr와 scalar가 스스로 열심히 해서 자신의 길을 개척하길 바랍니다. 선배로서의 조언이 필요하다면... 언제라도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씨디팍 박종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