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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vandam (박현상)
날 짜 (Date): 1993년02월04일(목) 01시27분12초 KST
제 목(Title): 나는 궁동의 정의의 사자!!!

난 새벽 4시경에 잠이 든다. 

그날 밤은 별이 쏟아지듯 눈이 날리었다.

잠자기 전, 불을 끄기 위해 일어섰을때, 

난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난 정신을 집중시킨채, 또 다른 비명소리가 들리기를 기다렸다.

마침내, 기다린 비명소리가 들리자, 난 기다렸다는 듯이, 

옷을 챙겨입고, 날카로운 가위를 청바지 뒤호주머니에 숨기고(칼이 없어서),

내려갔다. 성급하게, 거리로.


현장에는 남녀 한쌍이 있었다.

남자는 다급한 목소리로 그러나 낮은 목소리로 여자에게 사랑을 요구하고 있었다.

난 사랑하는 사람사이의 관계는 묵인할 수 있지만, 사랑없는 육체적인 관계는 

절대로 허용할 수가 없다. 그래서 여차하면 사이에 껴서, 남자를 칠 궁리를 했다.

그러나 그들의 대화는 점차로 이성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여자는 더 이상 남자를 

피할 수단(비명같은 것)을 찾으려 하지는 않았다. 
 
남자가 불쌍하게도 보였다.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그녀에게 어설픈 사랑을

고백하고 있었다. 이야기상으로  볼 때, 그녀는 그의 후배였고, 그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여자의 마음은 모래성과 같은  것, 그의 눈물에 

마음을 열고, 가로등 불빛에 그림자를 키우며, 불안하게 그러나 진지한 마음으로

서로의 허리를 감은채 사라져 갔다. 

난 그들이 사라질 때까지 그들을 지켜봤다. 그리고 육욕에 이끌린 사랑에 홀린

멍청한 여자에게 조소를 금할 수가 없없었다.

그들은 궁동에 있는 놀이터로 들어갔다. 새벽 4시가 넘었는데....

잠시후 , 다시 여자의 단발마같은 비명이 들려왔다. 

'이러면 안돼!!!!!!!!!!!!!!!!!'

















내 비록 궁도의 정의의 사자지만, 자신의 몸을 추스릴 줄 모르는 무지한 여자를 

구할 생각은 없다. 비록 그때, 자신의 순결을 잃었더라도, 그건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다. 만약, 그와 껴안고 가지 않고, 반강제로 끌려 간 것이었다면, 남자는

아마 어디가 부러져도 부러져ㅅ을 게다. 난 좀 잔인한 사람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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