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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5년 1월 15일 토요일 오전 12시 48분 01초
제 목(Title): 언어능력의 기원 - 3. 발성유전자


그렇다면 인간이 소리내어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은 어떻게 얻게 되었을까? 이 
부분은 앞으로 풀어야할 미스터리들 중 하나이다. 최근 발성에 관련한 유전자가 
새로이 발견되면서 여러가지 추측을 가능케 하고 있다. 인간에게 관찰되는 유전병 
중 듣기, 쓰기, 읽기 등 모든 언어활동은 정상이지만 소리내어 말하는 능력이 
선천적으로 결여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FOXP2라는 유전자가 크게 
손상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발성유전자에 대한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FOXP2 유전자는 또한, 인간을 제외한 다른 영장류들에게서는 동일하지 않은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만이 언어발성능력을 갖는 이유들 중 하나로 점쳐지고 있다. 
이 유전자 이외에도 턱, 구강, 혀, 성대, 그리고 관련 뇌회로 등 발성언어에 
관련된 많은 유전자가 다수 존재할 것으로 믿어지고 있으며 이들을 찾아내는 것이 
현재 큰 관심사들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발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은 어떻게 습득된 것일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복잡한 음성언어를 생성해는 능력을 부여하는 발성유전자는 인간 이전 
유인원단계에서는 온전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았던,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형태인 
것으로 봐야한다. 발성과 관련한 기관은 하나둘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 유전자도 
여러 개가 동시에 관여하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어떻게 이렇게 여러가지 필요한 
유전자조합이 순식간에 만들어진 것일까? 인간진화는 불과 20만년전쯤에 이뤄졌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동안 여러가지 변종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완벽한 형태의 언어능력을 갖도록 진화되었다. 과연 이것이 진화적으로 가능한 
일일까?

언어의 유전적 손상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그들 조합의 
변이들이 자연계내에서 만들어져 적자생존 법칙을 따라 살아남기까지 다양한 
언어능력의 변종들이 나타나야만 한다. 그런데 인간에 대한 변종자체가 극히 드믈 
뿐 아니라 언어능력자체에 대한 변종은 거의 그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살아남은 가까운 영장류들은 음성언어에 대한 능력자체가 제로에 가까울 뿐이다.

그렇다면 음성언어를 위한 유전자들은 어떻게 이렇게 순식간에 생겨난 것일까? 
이들 유전자는 정말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진 것인가? 아니면 누군가 의도적으로 
조작이라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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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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