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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팽 **)
날 짜 (Date): 2004년 1월 11일 일요일 오전 01시 18분 07초
제 목(Title): [계층구조론]이해 - 2.4 논리의 계층구조


<div id=l123___ style="absolute; width:600;">

인간의 이해는 선형적 논리의 세계에 한정된다. 하나의 비선형 논리에 대해서도 인간의 이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우리가 이해를 하고자 하는 인간과 자연은 하나가 아니라, 소립자로부터 원자, 분자, 세포, 생명, 지구, 태양계, 은하계, 우주에 이르기까지 많은 비선형논리체계가 겹겹이 쌓인 방대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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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가 계층구조를 이룰 때는 낮은 계층에 개념과 작동원리가 주어지고, 그 윗계층에서는 그에 의해 생성된 결과들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생성결과들이 또 다른 개념으로 대체되고 그 개념들 사이의 작동원리가 구성되어 다시 그 윗계층에 생성결과 계층을 형성한다. 이렇게 여러계층을 이루는 논리구조에서는, 아랫계층의 개념과 원리가 적용되어 생성된 결과가 윗계층을 이루고, 모든 계층에서 이러한 관계가 반복되어 층층이 쌓인 구조를 이룬다. 이러한 계층구조를 이루는 세계에서는 각각의 개념조차도 더 낮은 계층에서 만들어진 현상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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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brainew.com/writings/brain/hierarchyTheory/Understanding/[LogicHierarchy]WhatIsUnderstanding.files/image021.gif width=100 height=100>
<img src=http://brainew.com/writings/brain/hierarchyTheory/Understanding/[LogicHierarchy]WhatIsUnderstanding.files/image031.gif>
그림 11. 논리의 상위계층과 하위계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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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우주는 낮은 계층에서 소립자와 같은 개념들이 주어진 법칙에 따라 작동하는 세계를 이루고 있고, 그들이 모여 분자와 세포와 같은 큰 개념을 이루며, 동시에 그들의 행동을 지배하는 논리법칙도 구성된다. 이러한 계층적 구성이 반복되어 사람과 우주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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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계층적 구조를 이루고 있는 논리집합을 인간이 어떤 형태로 이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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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계층구조를 이루고 있는 논리집합을 이해하는 방법의 핵심은 ‘개념화(Conceptualization)’이다. 소립자나 분자레벨에서 거시적인 자연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적절한 계층마다 개념을 도입하여 이해를 위해 동원하는 논리의 수를 크게 줄인다. 기상예측을 위해서는 비구름과 태풍, 풍향, 기압 등의 개념을 동원하여 분자레벨보다 높은 계층에서 설명하는 논리를 만들어낸다. 신체의 생리적인 메커니즘 이해를 위해서는 각 심장, 위, 혈관, 피부등의 장기마다 새로운 개념을 도입한다. 이러한 개념화는 실질적으로 높은 계층에서 현상을 설명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그 예측 정확도는 한계가 있어서 대략적인 예측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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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복잡한 현상들은 이렇게 개념화를 통해서 중간단계의 계층을 발견해내지 못하는 한 이해불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예를 들어 인간의 유전질환을 이해하는데 소립자의 양자법칙이 적용되는 계층에서 설명할 수는 없다. 유전자와 세포와 같이 유전질환에 더 직접적으로 연관된 계층에서의 개념과 논리가 동원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 직접적으로 연관된 계층을 통해서 이해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논리는 그 현상에 해당하는 계층과 선형적인 논리연결이 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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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질병의 경우 그 병의 원인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데 패턴화된 논리가 동원된다. 예를 들어 감기의 경우 원자레벨에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바이러스라는 더 큰 개념을 도입시켜  ‘바이러스->감기’ 와 같은 형태로 그 원인과 증세를 패턴화 시켜 이해한다. 물론 더 정확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하여 세포를 파괴시키면, 몸의 면역기능이 반응하여 여러가지 감기증세를 일으킨다는 연쇄적인 논리로 이해해야 한다. 이러한 식의 이해방법은 적절한 계층에서 선형적으로 연결가능한 논리를 동원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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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뇌와 사고활동에 대한 이해도 적절한 계층과 개념이 중요한 경우이다. 인간의 사고활동은 대단히 복잡한 현상으로 이를 분자로 구성된 논리계층에서 설명한다는 것은 막대한 논리량이 동원되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적절한 이해를 위해서는 최소한 뇌세포 이상의 계층에서 적절한 개념이 도입되어만 한다. 많은 사고활동은 뇌세포의 계층보다 더 높은 계층에서 적절한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 (그림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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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심리모델이 이러한 방식의 중간계층에서의 개념화와 논리화를 이용하고 있다. 프로이트가 주장한 성적인 억압, 잠재의식과 같은 것들이 그에 해당한다. 남녀가 애정을 갖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심리모델이나, 사회에서의 처세술을 설명하는 것들 모두 세포레벨보다 훨씬 높은 계층에서 심리모델을 구성한 것이다. 이들 역시 A->B 형태의 패턴화된 논리집합이 이해를 위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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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brainew.com/writings/brain/hierarchyTheory/Understanding/[LogicHierarchy]WhatIsUnderstanding.files/image033.gif>
그림 12. 생명체 구성의 계층구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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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http://brainew.com/writings/brain/hierarchyTheory/Understanding/[LogicHierarchy]WhatIsUnderstanding.files/image035.gif>
그림 13. 인간 지능의 계층구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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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고도로 계층화된 논리구조에서는 각 계층을 발견하고 그 계층에 속하는 개념과 논리를 만들어내어야만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논리가 가능하다. 이러한 계층마다의 개념이 모호하게 되면 그 이해와 예측 정확도가 크게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가능하면 명확한 개념을 갖는 계층을 찾아야만 정확한 이해와 예측에 도움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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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의 복잡한 계층 구조를 갖는 논리체계에서는 많은 문제들이 명확하게 나뉘는 계층을 갖지를 않으며 그에 따른 개념도 모호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구름이나 물의 소용돌이 같은 경우 그 개념 자체가 모호하며, 그 중간계층 어디에도 그 개념을 명확히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존재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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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많은 문제들의 자체성격이 근본적인 인간의 이해에 대한 한계를 정한다. 우리가 어떤 문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를 따져보려면, 그 문제가 명확히 나뉘는 계층으로 나뉘는지, 그리고 그 계층들이 선형적인 관계로 연결되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만일 명확한 계층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이해는 근사적이고 부정확할 수 밖에 없다. 구름과 소용돌이와 같은 것이 그 예이다. 그리고 명확한 계층과 개념이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 계층간의 연결이 비선형적인 관계를 갖는다면 패턴화된 상징적인 이해는 가능하다 하더라도 각 단계마다 모조리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해에 대한 공리 2에서 설명한 논리량의 장벽이 그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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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는 모호한 개념, 적절한 계층의 부재가 가로 막고 있고, 다른 한쪽에는 비선형 논리에서의 논리량의 부재가 가로막고 있어 양쪽 한계사이에 끼어있는 형국이다. 이것이 계층적인 논리세계에서 인간이 갖는 이해의 범위이자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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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 
[2] 정성영, <a href=http://brainew.com/e/ezboard.cgi/db=menu&action=read&dbf=200307110000>“생명기계(Life Machine)”</a>, http://brainew.com/e/ezboard.cgi/db=menu&action=read&dbf=200307110000, 2003년.
[3] 정성영, <a href=http://brainew.com/research/brain/presentation/WhatIsIntelligence/>“지능이란 무엇인가”</a>, http://brainew.com/research/brain/presentation/WhatIsIntelligence/,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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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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