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ella (오대형) 날 짜 (Date): 2001년 12월 19일 수요일 오전 10시 10분 18초 제 목(Title): Re: [계층구조론] 현상과 본질 - 감각,감성 homer 님의 글: 그렇다면 인간성의 유무를 판별하기 위해서는 무한한 string을 고려해야 하는것이지요? 만일 그렇다면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마주치는 사람들, 또는 전화, 채팅, 게시판의 포스팅으로 상대하는 사람들이 인간성을 가졌는지 안 가졌는지 판단하기 위해서 무한한 시간이 필요하게 되지 않나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요. 저는 쇼팽님, 셀라님, 위에 글을 쓰신 게스트님 모두 인간성을 가졌다는데 한치의 의심도 없습니다. 만일 인간성의 표현이 무한한 string을 요구한다면 저의 판단은 왜 무한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요? 저의 답: 예를 들어 두세 살 정도의 어린애가 30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튜링 테스트를 한다면 그것을 통과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현재의 기술로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혹은, 이삼십 세의 무작위로 추출된 사람이 30초의 시간을 들여서 튜링 테스트를 한다면 그것을 통과할 수 있는 인공지능은 현재의 기술로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우리가 BBS 나 채팅 같은 것의 대상이 인간이라고 쉽게 믿는 것은 첫째, 아직 그런 인공지능을 본 적이 없고 둘째, 인간성의 정도를 '대충' 측정하기 때문일 겁니다. 장차 인공지능이 만들어졌을 때, 튜링 테스트는 예를 들어 10 개의 레벨로 인공지능을 평가할 수 있을 겁니다. 레벨 1이 집안일을 도와줄 수 있는 수준이라면 레벨 10은 배우자가 될 수 있는 정도.. 라는 식으로 말이죠. 기술의 발달로 인공지능의 수준이 향상될 수록 새로운 레벨의 튜링 테스트가 신설될 겁니다. 그리고 이런 양상이 무한히 반복될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이런 양상이 유한하다고 믿는 사람도 있겠죠. 인간성이란 것이 유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이런 믿음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면 놀라운 업적이 될 겁니다. 그런데, 제가 인간이라고 100퍼센트 확신합니까? 사실은 외계인이나 미치광이 천재 과학자가 만든 채팅로봇일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