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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chopin ([ 쇼 팽 ])
날 짜 (Date): 2001년 12월 13일 목요일 오후 09시 59분 24초
제 목(Title): [계층구조론] 현상과 본질 - 본질찾기 : 군


현상과 본질의 동질성에 대해서는 이제 설명이 되었지만 아직 또다른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임의의 현상을 설명하는 원리는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고 따라서 두개의 원리가 같은 혹은 비슷한 현상을 만들어낸다고 해도 그 표현이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그 원리를 나타내고 있는 표현들의 군더더기를 솎아내고 알맹이만 남길 수 
있다면 좀더 쉬운 현상적 비교가 아닌 원리자체의 비교가 가능해 집니다.

다시 "하나의 질문만을 이끌어내는 대답"문제로 돌아가 봅시다.

"(B or (not B) and A)"

라는 표현은 irrelevant한 선형적인 논리의 조합을 제거하고 나면 "A"라는 논리로 
더 짧게 표현됩니다. 원리를 표현하는 문장이 있을 때 군더더기를 없애는 방법은 
irrelevant한 논리 조합을 제거해 버리는 것입니다. irrelevancy는 선형논리 
조합에서만 나오므로 선형논리 안에서만 찾아서 없애면 됩니다. 

"A or A"

라는 표현은 redundent한 선형논리 조합으로 역시 "A"라는 논리로 더 짧게 줄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선형논리 안에서만 redundency가 나타납니다.

따라서 임의의 문제에서 이 irrelevancy와 redundency를 제거하고 나면 그 문제는 
답과 같은 표현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문제와 답은 표현만 다른 같은 
본질이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단, 비선형적인 논리를 포함하는 문제에서는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문제와 답의 표현이 같아지지 않습니다. 물론 이 때에도 문제와 
답이 같은 본질에 대한 다른 표현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이를 다시 족제비실험의 예로 설명하자면 빛을 통해 보느냐 소리를 통해 보느냐, 
혹은 시각정보처리의 위치가 시각피질이냐 청각 피질이냐는 "본다"는 본질에서는 
irrelevant한 것이 됩니다. 이런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고 나면 실제로 "본다"라고 
말할 수 있는 알맹이만이 남게 되고, 그 남은 알갱이는 "물체를 구별/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 이게 바로 "본다"는 본질이 됩니다. 물체를 어느정도까지 
구별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 것은 현상의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되고 그 범위에 
따라서 보는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범위가 결정됩니다. 현상은 본질의 또다른 
표현에 불과하기 때문에 "본다"는 것의 본질은 반드시 그 현상을 결정함으로서 
이뤄져야합니다.

감정을 가진 기계의 예로 설명을 다시 하면 울고 웃고, 화내는등의 감정표현이 
기계작동에 의한것이냐 아니냐는 irrelevant한 것이 되고 그 기계의 회로는 
그 기계가 표현하는 감정의 본질이 되며, 그 회로의 irrelevant, redundent한 
부분을 다 제거하고 나면 원하는 본질이 찾아집니다. 그 본질이 인간의 감정과 
같은가는 그 기계가 나타내는 표현이 얼마나 인간의 감정표현과 구분이 
가능/불가능한가에 의해 결정됩니다. 다시 말하면 기계가 보여주는 감정이 
인간이 보여주는 것과 전혀 차이점을 찾지 못한다면 그 기계는 인간과 같은 
감정의 본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됩니다. 현상과 본질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뉴런들의 연결로 표현된 인간의 감정은 마찬가지로 irrelevant, redundent한 
부분을 제거 하고 나면 전자/화학 신호를 주고받는 뉴런들의 회로가 남게 되고 
 이 회로가 바로 감정의 본질이 됩니다. 그럼 이때 여기서 만들어진 본질에 
해당하는 뉴런의 회로와, 앞서 기계에서 찾아낸 본질에 해당하는 전자회로는 
그 표현까지도 같은 것일까요?

인간과 똑같은 감정을 표현하는 기계에서 그 감정이, 인간이 가진 감정과 
본질적으로 같은 것인지 비교하기 위해서는 둘사이의 원리가 같은지 비교해야 
합니다. 그들의 원리에 대한 표현에 해당하는 뉴런의 회로와 전자회로를 
비교하기 위해서 같은 표현으로 치환하려면 irrelevancy와 redundency를 
제거하고 conceptualization과정을 거쳐야됩니다. 뉴런이 보이는 일련의 행동을 
module화하여 하나의 concept으로 치환하고, 마찬가지로 전자회로의 일부나 
그들이 갖는 행동을 conceptualization을 통하여 간략화하면 결국 인간의 뉴런의 
회로와 기계의 전자회로는 동일한 표현으로 뒤바뀌게 됩니다. 그 이유는 둘 
사이의 현상이 동일했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과정까지 우리가 거칠 수 있다면 우리는 진정 기계와 인간에 걸쳐서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감정의 본질을 찾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본질은 
논리적인 표현의 조합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표현들을 들고다니며 
적용하게 되면, 인간 뇌속이던 기계던 어디에든 구현만 할 수 있으면 감정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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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                                  http://mobigen.com/~cho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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