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asdf) <csfive.kaist.ac.> 날 짜 (Date): 2000년 11월 30일 목요일 오전 02시 24분 21초 제 목(Title): Re: 타협과 토론의 문화 부재 ---------------------------------------------------------------------- 그리고, 당연히, 학생들이 더운물 며칠 안 나온다고 "살해 위협"을 느껴서 "정당 방위"를 위해 노조 천막을 때려부순 것이 정당하다면, 같은 논리에 의해 직원들이 해고 압력에 의한 "살해 위협"을 느껴서 "정당 방위"를 위해 더운물 며칠 끊는 것도 정당합니다. 그러니까 노조 측을 부당하다고 얘기하고 싶으면 학생들부터 부당한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뭐, 정당 부당따위 따지지 말고 "무조건 힘으로 밀어부치자. 그게 장땡이다." 이런 태도라면 정말 할 말 없습니다. 그게 옳냐 그르냐, 그게 지식인이 취할 태도냐, 그런 부차적인(?) 문제는 다 접어두고, 막말로 노조가 열받아서 오늘부터 무기한 난방 끊으면 이번엔 ------------------------------------------------------------------------ 같은 논리로 노조에서 더운물 며칠 끊는게 정당 방위가 된다니요? 어디서 정당방위가 제3자에 대한 보복이나 위협이 됩니까? 학교가 학생이고, 학생이나 학교나 그게 그거다? 노조가 해고위협을 받는다면 학교측과 노조간의 문제이지 노조와 학생의 문제는 아닙니다. 하지만, 노조는 학생을 난방을 무기로 인질삼아 학교측에 협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뭐 학생이 노조원 해고 시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도 협상의 주체로 존중 받을 수 있을테니까요. 하지만, 학생은 실제로 아무 권한도 없고, 노조의 인질이 되고 있을 뿐 입니다. 물론, 천막철거를 무리하게 정당방위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분명 노조가 학생을 난방으로 위협하는 것과 학생의 노조천막 철거는 다른 일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