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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rabiner (Kim Do Yeong)
날 짜 (Date): Tue Jan  5 12:46:06 KST 1993
제 목(Title): 내가 우울한 이유 2

새해라고 친척들이 우리집에들 오셨다.

이모님이 자못 진지하게 내게 말씀하셨다.

"우리 옆집에 과학원 나와서 KIST 다니는 아저씨가 있는데, 물론 결혼도 했고

아이들도 있지, 근데 세상에 한 달에 월급을 120만원 정도 밖에 못 받는데지 

뭐니, 너도 혹시 앞으로 그렇게 되는거니? 그럴려고 공부하니? 

얘, 너도 잘 알겠지만 서울에서 한 식구들이 한달에 그 정도 돈으로 생활하는 건 

어림도 없다.., 그래 그 아저씨도 다른 일거리를 알아보고 있단말이야

너도 생각 잘해!!! "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나는 속으로는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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