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Alpheus (전 형 조) 날 짜 (Date): 1995년01월24일(화) 13시36분30초 KST 제 목(Title): 식당에서... 현재는 식당이 모두 카페테리아식으로 선택한 반찬에 따라 돈을 내지만, 이전 방식은 학생증만 있으면 줄만 여러번 돌면 먹고 싶은 만큼 여러번 먹을 수가 있었다. 그나마 학생증 검사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학부 시절에는 서울서 내려온 친구들이 몰래 밥을 먹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가끔은 놀러온 여자 친구 것을 대신 타주었다가 밥먹고 있는 모습이 아무래도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식당 아저씨가 밥먹는 자리까지 와서 돈을 징수해 간 적도 있었고.. 여하튼, 식단은 고정되어 있고, 여러번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평상시 모자란 영양 보충을 위해 특별한 메뉴가 나오는 날에는 그 줄이 학부식당을 한바퀴 휘감고도 모잘라서 학부 도서관앞을 지나 3호관까지 이르기까지 했었다. 그 당시는 한달에 한번씩 식당에 "이번 달 생일을 맞은 사람을 축하합니다"라고 플랭카드도 붙여 놓구, 떡하구 케익을 점심시간에 나누어주기도 했었다. 아마, 외로운 객지 생활에 허허 벌판이었기 때문에 아직 나이어린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측에서 많이 신경을 쓰고자 했던 것 같다. 물론 학교측이 어느 정도 정신적/물질적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근데..어느 날인가 두 학생이 내기가 벌어졌다고 한다. 누가 한자리에서 몇판이나 밥을 먹을 수 있는지.. 결국 한 학생은 4판인가로 소화제를 찾으며 나가 떨어졌고, 5판이 승리했다고.. 그리고, 내가 알고 있기로는 아마 그 5판이 과학원(과기대) 식당 최고기록인 것으로 알고있다. (혹시 내가 그 5판을 먹지 않았나 추측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필자의 최고 기록은 흔하디 흔한 3판일 뿐이다...) 하나 더... 학부 2학년 시절에 같이 방을 쓰던 친구중 한명은 고기를 전혀 먹지 못했었다. 그리고, 또 다른 한명은 고기라면 사죽을 못 쓰는 친구였다. 그 고기를 못 먹던 친구는 그 다른 한 친구를 위해 통닭이나 삼계탕이 나오는 날이면 자기는 맨밥에 깍뚜기 밖에 못 먹었지만, 꼭꼭 타다가 기숙사 방까지 날랐다. 그리곤, 밤에 야식으로 그 다른 친구에게 주곤 했었다. 그 고기를 못 먹던 친구는 아직도 잘 먹지는 못하지만 이제 어느정도는 입에 대기는 한다. 현재 군대 다녀와서 직장에서 열심히 잘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고기라면 사죽을 못 쓰던 친구는 잠시 폐가 안 좋아서 군대 면제받고 (면제받은 이후로 6개월가량의 치료이후에 폐가 멀쩡함..)졸업 후 몇년동안 서울에서 아르바이트나 하면서 띵깡땡깡했었는데..요번에 서울 과학원에 들어갔는지 모르겠다..언제 전화나 한번 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