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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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 in KIDS
글 쓴 이(By): tlpm (틀픔)
날 짜 (Date): 1994년04월27일(수) 00시10분22초 KST
제 목(Title): SEE-KAIST 를 보고 --(2)



 현대 뒤쪽으로 삼성의 부스가 있었는데요, 삼성도 공은 많이 들였지만 
공들인데 비해 음향이 별로여서 효과가 반갑되었던 것 같아요. 역시 멀

티비전에 NBA 플레이를 보여주었는데, 뮤직 비디오를 왜 안틀었는지 궁
금하더군요. 주로 컴퓨터와 반도체, Notebook, 또 삼성항공의 큰 모형

비행기도 하나 갔다 놓고, 신경은 많이 써서 비교적 볼만 했던것 같습
니다. 삼성의 기획력은 차라리 이 전시부스보다는 기업 설명회때에 빛

을 발한 것 같은데요. 전시장 옆의 대강당에서는 각 기업들의 기업 설
명회가 있었는데요, 뭐 아시다시피 저희학교 학생들이 그런데 별 관심

없어 하니까요. 큰 대강당에 고작 몇 십명만이 들어가는 정도에서 썰
렁했거든요. 근데 삼성의 시간이 오니까 갑자기 사람들이 우루루루 몰

려 들어오는 거에요. 전시장안의 학생들은 아마 거의 다 들어온 것으로
아는데, 알고 보니까 설명회에 앞서 입구에서 독서상품권을 나눠 주고

있었어요. 5000 원짜리. 크~~~ 그러니까, 몽땅 다 몰려오더군요. 이것
도 자금력이면 자금력이고, 기획력이면 기획력이겠죠. 설명회도 타 회

사들이 예년과 똑같히, "에 저희 회사는 언제 설립되서, 올해 매출이
얼마고, 연구소 환경은 어떻고.." 등등 고리타분한 설명에 그친 반면

삼성은 삼성테크노밸리의 팀장이란 분을 내세워, 이 특수팀에 대한 소
개와 더불어 자신이 삼성에서 얻었던 기회 등을 소개해 아주 기획이 

참신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도 아주 좋아 마지막 질문시간에는 약 
10여개의 질문이 나왔을 정도였습니다. 이분이 말한 여러가지 특별한

상품의 예가 몇가지 있었는데 정말 기가 막힐 정도였습니다. 후후, 한
가지만 말하면 특별한 TV 제작을 한게 있었는데요, 일단 이 TV 는 언

제나 TV 모퉁이에 광고가 나옵니다. 즉, TV를 볼때나 비디오를 틀때나
일단 전원만 드러오면 EP램에 저장하는 형식으로 조그만한 박스속에

코카콜라,코닥,펩시,GE 등등 미국의 유명한 기업들 약 100 여 군대의
광고가 계속 돌아가면서 나온답니다. 이시제품을 가지고 미국 기업들

을 찾아가서 광고료를 내면 이걸 만들겠다고 했답니다. 하긴, 광고만
나오면 채널을 바꾸어 버리는데 TV 버릴때까지 계속 광고가 나온다니

까요. 또, 몇초간의 광고료가 엄청난 요즘에 비하면 비용도 적고, 그
래서 받아온 광고료가 4000만 $ 였답니다. 이돈을 가지고 TV 를 제작

멕시코의 한 백화점에 떠넘겼답니다. 그리고 광고를 했죠. 이 백화점
물건을 20 만원어치만 사면 이 TV 를 공짜로 줍니다. 쿠쿠쿠.......

20인치 TV 인데...백화점이 거의 무너질뻔 했다더군요. 나중에는 백
화점에 살 물건이 다 떨어지자, 일단 돈부터 맡겨놓고, "나 나중에

물건들어오면 이 돈으로 산다니까, 일단 TV 부터 줘!!" 이런 지경이
었답니다. 우리나라 단일 가전제품으로 껀으로 최대의 물량을 그 때

넘겼다는데, 이게 다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결과라고 하더군요. 쿠쿠,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정말 참신했었습니다. 

삼성다운 발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금성의 경우는 아마 이번에 4대 그룹중에서는 가장 허접하지 않았나
생각이 되네요. 크게 부스를 꾸민것도 아니고 그냥 벽따로 놓인 탁자

위에 여러가지 notebook, 반도체, 터치스크린패드 등등을 늘어놓는 
수준이었으니까요, 바로 옆의 삼성이나 현대에 비해 너무 초라해서 

별 볼게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돈 좀 들여서 잘 만들지, 작년에는 
HDTV 도 가져다 놓았던데, 이번엔 대신 현대가 가져다 놓았더군요.

 대우경우는 나름대로 볼만했습니다. 엄청난 음향이나 전자장비가 
있었던것은 아니지만, 역시 HDTV 또 고등기술연구원 에서 만든 큰

설비 이런것들이 장치되어 있었거든요. 역시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기타 기업들로는 일단 한라 중공업, 엄청난 로케트 모형을 갖다 놓

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왜 갖다 놓았냐고 거기 있는 아가씨에게 
물어보았죠. 그랬더니, 저희 회사에서 무궁화위성 띄우면서 만들거

라고 답하지 않겠어요 ? 우잉 ? 한라 중공업에서 발사체를 만들기
술이 있었요 ? 하고 놀라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데. 예, 근데 일

부만요. ~~~~~~~~~~ 음냐 음냐..일부라..쩝 하긴 몸통 용접만 해도
만든긴 만든거니까...:)

 메디슨은 모두 아시다시피 과학원 출신 선배들이 설립하여 지금 
잘 나가고 있는 초음파진단기기를 만드는 전문업체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서 상세하게 둘러보았는데, 에잉....겨
우 초음파기기 하나랑..그거 설명하는 시커먼 아저씨 한 분이 다

였어요. 그래도, 초음파 기기를 시연하는거 보니까 신기하긴 하던
데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핸디소프트 등등 이런 곳 외에도 

기타 기업들은 역시 4대 그룹의 위세에 눌려 별 멋이 없었던 것 
같아요. 4대 그룹의 경우 일단 안내하는 아가씨들의 유니폼과 몸

매, 미모가 작년 expo 의 도우미중 상위급을 연상케 하는 수준이
었는데, 기타 기업들은 시커먼 아저씨들이거나 아가씨가 있어도 

저희학교 대학원 누나들 수준(?) 정도 였던거 같던데..쿠쿠...역
시 자금이 빵빵해야 홍보도 잘 되는게 현대 사회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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