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2000년 9월 22일 금요일 오후 02시 57분 00초 제 목(Title): 일본에서 싸운 얘기 2 윗글에 계속해서... 근데 일본에서는 이런 사소한 일이라도 경찰이나 언론같은데 회사 이름이 알려지게 되면 그 회사 이미지상 굉장히 직원에게는 불리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조기에 해결을 봐야 할 것 같아서 다시 그 가게로 가서 매니저와 얘기를 했습니다. 처음과는 다르게 이번에는 그쪽이 의기당당하게 나오더군요. 너희들 공짜로 먹여줬는데 이런 식으로 손해를 끼쳤으니 어디 맛 좀 봐라 식으로. 처음에는 2500엔짜리 연회코스를 70인분 만든 것이 재가 날려서 다 버렸으니 2500x70 + 재털이 수리비를 내라는 식의 얘기로 협박을 하는 걸 유야무야 어찌어찌해서 결국 원래 저희들이 예약했던 메뉴의 가격으로 합의를 봐서 돈 내고, 이번 일로 더 이상 전화 등 연락 안하겠다는 각서 교환하고 끝을 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이건 맞장을 한번 떠야돼!! 그러면서 갔는데 분위기가 그런 분위기가 아닌지라 못하는 일본어로 이번 국면은 양측에 모두 "잔넨"한 사건으로서, 나 오늘이 5번째 이가게에 왔는데 운운하며 (이 대목에서 종업원들 "아리가토 고자이마스"하며 인사가 :) 감정에 호소하며 손해배상하겠다는 금액 깎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 그동안 일본어가 안 는줄만 알았는데 막상 필요할 때는 본능적으로 나오더군요. 느낀점 : 1. 일본어에는 역시 할 욕이 없다. 싸울 때 쓸만한 욕이 거의 없더군요. 있다손 치더라도 한국어에서의 욕의 레벨이나 자유도에 근접할 수가 없음. :) 저쪽이나 이쪽이나 욕은 거의 없었지맛凰燭쩜� 높은 "억양"을 저쪽 종업원쪽에서는 구사하더군요. "샐러리맨 킨타로"같은. 2. 인간은 똑같다. 물론 일본의 업소 서비스가 평균적으로 한국보다 훨씬 좋지만, 뭔가 그런 시스템에서 돌출 사건이 일어나면 인간이다 보니 다 똑같다. 언젠가 동료들과 가까운 거리이긴 하지만 짐이 있어서 택시를 호출해서 탄 적이 있는데, 그 택시 기사는 주로 긴자 등지에서 심야의 장거리만 뛰던 사람이라 그런지 가까운 거리라고 아주 대놓고 투덜거리더만요. 3. 종업원 이쁘다고 가게 선택하면 X된다. 2차로 간 보통의 깨끗한 이자카야에서 푸근한 아줌마나 귀여운 종업원의 싹싹한 서비스를 다시 받으니..."그래, 이 맛이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암튼 이런 색다른 경험을 한 것까지는 좋은데 요즘도 계속 잠 잘때 생각이 나네요...좀 더 싸게 내고 올 수도 있었는데하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