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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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2000년 9월 22일 금요일 오후 02시 25분 38초
제 목(Title): Re: 일본인 영어 실력에 놀라다!



음..아무래도 제가 처음 글 올릴 때 제목을 너무 센세이셔널하게
지은듯. thread가 계속 늘어나네요. 그냥 놀라서 썼던 글이었을 뿐이었는데.

그래도 참견할 건 참견하고 싶어서. :)

궁굼이님의 글 중에서 
"일본인들은 한때 미국과 싸웠기 때문에 자존심이 조금 더 센 듯? "
에서 물음표를 쓰셨는데 물음표를 쓰셨듯이 제가 느끼기에는 위 factor는 일본인의
영어에 대해서 논의할 때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미국과의 자존심이나 반미감정은 한국국민들쪽이 훠얼씬 더 셀 겁니다.
한국 정부가 미국에 대해 별루 힘이 없을 뿐이지.      
음..증오와 동경이 혼합되어 있다고 해야 할지도. 증오와 사랑은 종이 한장
차이니 결국 한국인이 미국쪽에 더 관심이 많다는 얘기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아시겠지만 여기에는 "카타카나"단어가 무지 많습니다.
그냥 일반적인 대화에서도 외래어가 무지 많이 쓰인다는 거죠.
명사뿐만 아니라 형용사도 꽤 많이 쓰이는 정도입니다.
고쟈스, 델리케이트, 타이무리...막상 쓰려고 하니 생각이 안 나는군요.

어제 수상이 국회에서 일본 IT혁명에 대한 연설을 하는데 "e 쟈판",
"아이피 바쟌 씨꾸스(IP version 6)"등의 카타카나 단어를 연발하자
들었던 의원들이 과연 저 (말 실수 자주하는) 수상이 자기가 한 말이 뭔지나 알고 
연설을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인터뷰 때 수군거리더군요. :)

이들도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러하듯  영어 잘 했으면 하는 욕망이 크지만
영어가 그 사람의 "실력,지능,수준"을 나타내는 지표가 우리나라보다는 
높지는 않은  것 같네요. 물론 영어가 이런 지표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이 보드를 읽으시는 분들은 모두 동감을 하시겠지만 사회 경험을 하다보면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도 있지요.

이곳 취업잡지를 보면 "외자계 회사에 취업하는 방법"이나 노우하우에
대한 기사가 나올 때가 있는데 영어가 꼭 필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는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 들어온지 오래된 회사는 영어 쓸 일이
많지도 않을 뿐더러 영어 때문에 우수한 인재가 들어오기를 꺼리는 것을
막아서 장벽을 낮추고 싶은 것이 겠지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의 관점에서 보자면 일본에서는 영어의 필요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일단 왠만한 원서는 일본어 정식판이 금방 나옵니다.
소프트웨어 역시 한국어 버전이 없어도 일본어 버전은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영어 쓸 일이 없어지지요....원서 볼 필요도 없고.

위에도 말씀드렸지만 한국인과 일본인의 영어 실력은 거기서 거깁니다.
필요해서 공부한 사람이나 외국 경험이 있던 사람들 영어 구사 능력이
전체의 실력을 대변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맥또날드"나 "마꾸도나루도"나 어차피 McDonalds가 아닌데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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