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june ( 최 정 인 ) 날 짜 (Date): 2000년 8월 28일 월요일 오후 02시 31분 17초 제 목(Title): 후지산 등반기 (2) 근데 아주 솔직히 얘기하면.. 정상에 올라갔다는 그리 큰 감흥이나 성취감 같은 건 없네요. 이상하게도. 1) 성공률(?) 우리 일행은 전부 14명이었는데 (유월이, 일본 친구 넷 (남 1 + 여 3), 캐나다 여 1, 미국인 아저씨 1 + 아가씨 2, 옆집 사는 말레이시아 총각, 인도네시아 총각 2, 베네수엘라 총각 2) 모두들 8고메까지는 올라갔지만 정상까지 간 것은 절반 정도. 2) 아쉬웠던 점 - 산소캔은 애써 가져갔으나 전혀 쓸모 없었음. (저는 워낙 무뎌서 공기가 좀 희박해도 괜찮나봐요) - 마스크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을.. (하산길의 먼지!!!) - 옷은.. 추워서 덜덜 떨 때는 좀 더 가져올걸 했는데 그보다는 열내는 하마 같은 게 더 효율적일 것 같구요. - i-mode는 산 꼭대기에서도 잘 터지더군요. ^_^ - 밤중에 산을 올라가면서 누군가 그리워할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역시.. 밤엔 sentimental해지니까.. :b - 친구들과 'yoake-no kohi-wo nomimasho'했었는데 (새벽 커피를 같이 마시자.. 우리 친구들 사이의 joke임) 커피 마실 여유도 없이 허둥지둥 내려와야 했지요. 3) 사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울 아버지께서 참 오시고 싶어하셨는데 못 오셨다는 거에요. 하지만.. 내년 여름에 모시고 갈 거라고 올라가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는 정말 꼭대기까지 올라갈 거구요. (그리고 출장 때문에 막판에 cancel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같이.. 새벽 커피를 마실 수 있기를.. :) ) ((( )) Imagine a month of Sundays, each one a cloudy day ( o" o" Imagine the moment the sun came shining through ' >>>_ Imagine that ray of sunshine as you.. ______ ^ <_<_________________june@kids________jichey@yahoo.co.kr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