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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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hshim (맨땅에헤딩)
날 짜 (Date): 2000년 1월 28일 금요일 오전 11시 31분 55초
제 목(Title): Re: 윗글에서...


이 쓰레드도 인기군요.

미국에 거의 5년정도 살고 있는데, 영어실력은 2년정도까지는 조금씩 늘다가 더이상 
안느네요. 생존에 지장이 없는 수준이 되고 나면 각별한 노력이 없이는 늘기 힘든 
것 같습니다.

미국사람들 말이 제일 알아듣기 쉽죠. 티비나 뭐 그런데서 가장 흔하게 듣는 
거여서 익숙해져서있을 수도 있고, 아무래도 말을 제일 잘 하니까 그럴 수도 
있고요. 일단 문법 어법이 엉망이면 발음은 차치하고라도 이해가 힘들어지죠. 
영국이나 호주같은 경우는 액센트가 익숙하지 않아서 좀 힘든 편이고.

여기가 미국 남부에 속하는데, 첨엔 남부억양이 뭐고 동부억양이 뭐고 그런것 전혀 
모르겠던데 이젠 어렴풋이 알 것 같아요. 물론 어렴풋이 정도일 뿐이죠. 남부 쪽은 
약간씩 뭉개지는 듯한 느릿한 억양인데, 만화 "King of the Hill"의 억양입니다. 
작가인 Mike Judge (Beavis and Butt-Head의 작가인)가 아마 텍사스 출신일 
겁니다. 알아듣기 쉽지 않죠. 동부도 지역 나름이라고 하는데, 그것까진 모르겠고 
약간 영국식에 가깝지 않나 하는 느낌이 어렴풋이 듭니다. 중부나 서부는 무난한 
것 아닌가요? 서부 그러니까 캘리포니아 쪽은 워낙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이 
많으니까 특별한 억양이 있을까 싶은데. 중북부 그러니까 미네소타, 다코타 쪽의 
억양도 독특하죠. 그걸 굉장히 과장해 놓은 게 영화 "Fargo"입니다. 실제로는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하던데요.

젤 어려운 건 흑인영어 아닐까요? 심한 경우는 거의 못 알아듣겠던데. 물론 "풀 
몬티"도 무지 힘들었습니다만...

중국사람들 영어는 익숙해지면 뜻은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자기네 어순이 
영어와 비슷해서인지, 단어 몇개만 알면 영어라고 하긴 하는데 그게 정말 자기 
맘대로인 경우도 많습니다. 단어에서도 음절 몇개씩 자기 마음대로 잘라먹는 
경우도 있고. 잘하는 애들은 잘하지만 못하는 애들 영어를 이해하려면 정말 굉장한 
상상력이 필요할 때가 많죠.

일본사람들은 많이 못봐서 모르겠고...

인도사람들이야 영어 잘하죠. 그런데 발음이나 억양이 골때려서 (우리 생각일 
뿐이지만) 이해가 얼른 안 올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미국인들은 잘 이해를 하는 것 
같아요. 

유럽사람들은 자기네 말과 상당히 비슷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상당히 유창하게 
합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자기는 영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유창하게 떠든단 
얘기죠. 그런데 그게 사실은 영어하고 자기네 나라 말이 막 섞이는 경우가 많죠. 
단어도 그렇고 문법도...

결론은 낯짝만 두꺼우면 결국은 다 통한다. :)

그런데 전화로 하는 건 직접 대면하고 말하는 것보다 좀 더 힘들더군요. 아직도 
볼일 있으면 직접 가는 쪽이 편합니다. 그보단 이메일로 보내는 게 더 편하고...:)



 
滄浪之水淸兮, 可以濯吾纓; 滄浪之水濁兮, 可以濯吾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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