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Dunks (SolidState) 날 짜 (Date): 1999년 9월 28일 화요일 오후 06시 36분 25초 제 목(Title): Re: 일본어와 창의성 (Anatani) 10000 yen wo chyosyu sasete itadakimasu. 사실 Anatani는 일부러 집어넣었읍니다. 그렇게 말하는것을 들어본일이 없죠. 문법적으로 보면 생략되어 있다고 보면 되지 않나요? 물론 부자연 스럽지만. 그리고 말씀대로 수동태가 아니라 사역 이군요.근데 주어 입장에서 보면 "수동" 적인 태도가 되어버린다 는 말씀입니다. 옆자리 일본동료에게 물어보았는데, 그냥 chosyu itadakimasu 보다 sasete 를 넣으면 더욱 공손한 표현이라고 하는군요. 잘 안쓰이지만..즉 나의 의지를 낮추는 표현일수록 공손하게 된다는 것이지요. 어제 아침에는 아파트에서 이런 벽보를 봤읍니다. 집안공사를 하는 이웃인데 트럭을 며칠 정문앞에 주차시켜야 하기 때문에 폐를 끼치게 ㅤ되었다는... seimonmae tyusya sasete itadakimasu 즉, 일방적으로 주차하겠다(tyusya simasu) 가 아니라 이웃들의 허락을 받아 주차할 권리를 받는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지요. kareni ikareru ((I am) crazy about him) 이걸 뉘앙스적으로 보면 그에게 뿅 가버렸다는 정도인가요? (nsns 님 뿅간다는 표현 아실려나) 그러고 보니 비슷한 말이군요..저는 첨에 그에게 버림을 받았다 라고 해석했는데, 전혀 아니군요.. 언어적특성을 창의성 부족까지 연결시키려는데 무리라고 생각하지만, 왠지 모를 끈이 느껴집니다. 회의ㅤ때도 보면 자신의 의사를 강하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드뭅니다. 침묵이 금이지요. 상사는 얘기하고 부하들은 조용히 받아적고 실천합니다. 조용히 자신의 임무를 철두철미하게 하는사람들이 주로 칭찬받습니다. 이것은 한국사회랑 별 다를게 없지요.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고 내는 사람들이 드물기 때문에 창의성이 부족하게 되는것이고 , 이는 언어적 습관과 결코무관하지 않다고 보는것입니다. 요즘 oomae kenichi의 샐러리맨의 서바이벌이란 책을 읽는중인데 현재의 이러한 일본 샐러리만들의 진부한 행동양식을 질타하고 있고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만의 목소리 와 비전을 가질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어서 상당히 공감하고 있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