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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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chang (장상현)
날 짜 (Date): 1999년 8월 26일 목요일 오후 01시 51분 09초
제 목(Title): Re: 딜레머 (?)


어차피 일본사람과 구별되기를 바라기는 어려우니까요.
외국인 남자와 단둘이 다니지 않으면 이상하게 보지 않을테니 걱정하실
필요 없고, 외국인 쫓아다니는 일본 여자애들 처럼 행동하지
않는다면 남의 시선이 거북스러울 필요 없을겁니다. 예를 들어
필요없이 애교를 부리지 않고 (귀여운 척하는것) 당당한 자세를 유지한다면..

전에 제 친구가 해준 얘기인데 미국서 유학할 당시 자기 클래스에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일본 학생 4명이 있었는데 자기를 무척 어려워
하더래요. 클래스가 끝날 무렵에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깜짝 놀랄
얘기를 해주더라고..
"저 여자는 분명 재벌 딸이거나, 유명한 예술가이거나 아니면 천재일거다."
자기들끼리 그렇게 얘기했었다나요.

한국 여자들 (남자도 마찬가지지만) 일본 여자들과 구별되는 것 중 하나가
어떤 당당함 (어떻게 보면 오만함 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이 있다는 것이죠.
그것만 갖고 있다면 어떤 자리에서도 거북스러워 하시거나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나도 가끔 외국인이라면 중국인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중국인구가
한국의 10배가 넘는 것을 어쩌겠습니다. 특히 성이 장씨인 저는 중국인으로
착각받는 경우가 많죠. (심지어 무지한 한국인들 중에도 중국인 후예가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고려건국사를 모르는 사람들...)
내가 일본인이나 중국인으로 착각받는다고 해도 기분나쁠 이유도 없는 것이고.

그리고 자주 만나는 사람이야 가르쳐 주면 되고, 한번 만나고 말 사람은
몰라도 그만이니까...

구별되기 싫어 편하게 있는 것이랑 경우에 따라 구별되고 싶은 것이랑
딜레머라기 보다는 상황에 따른 처지의 변화라고 하는게 좋겠죠.


장상현
e-mail : schang@tuhep.phys.tohoku.ac.jp
http://www.phys.ufl.edu/~s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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