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gulKorean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2월 21일 일요일 오후 01시 50분 33초 제 목(Title): 장승욱/ 도깨비 감투 [우리말 갈무리] 도깨비 감투 '의관을 차린다'는 말은 옷을 차려 입는다는 뜻인데, 의관은 옷과 갓을 가리킨다. '갓 두루마기'도 의관과 비슷한 말로 외출 하기 위해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는 일을 가리킨다. 옷차림에 는 반드시 포함됐던 것이다. 갓은 옛날 어른이 된 남자가 쓰던 모자로 주로 말총으로 만 들었다. 말총은 말의 갈기나 꼬리의 털이다. 갓은 여섯개 부분 으로 나뉘는데, 머리가 들어가는 가는 갓모자, 도넛모양으로 갓 의 바닥을 이루는 갓양태, 갓양태의 테두리인 갓도래, 갓도래에 두른 테인 갓철대, 얇은 모시베로 갓의 겉을 감싼 갓싸개 그리 고 갓끈이 그것이다. 갓도래와 갓철대는 '테두리'와 '테두리에 두른 테'라고 하 는데, 그것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는 갓을 가져다 놓고 들여다보 기 전에는 알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갓끈 은 대나 구슬로 만들었는데, 연밥을 꿰어 만든 방죽갓끈처럼 특 이한 것도 있었다. 비가 올 때 갓 위에 덮어 쓰는 유지로 만든 모자는 갈모라고 하고, 갓이 없이 갈모를 쓸때 갓 대신 쓰는 물 건은 갈모테라고 한다. '갈모 형제'는 아우가 잘나고 형이 아우 만 못한 형제를 이르는 말이다. 풀갓은 나이 어려서 관례를 한 남자가 쓰던, 풀로 결어 만든 갓인데 초립이라고 하면 더 잘 알 것이다. 초림을 쓴 어린 사내 를 초립동이라고 한다. 관례는 옛날에 치르던, 아이가 어른이 되는 의식을 말한다. 패랭이는 댓개비를 엮어 만든 갓으로 주로 신분이 낮은 사람들이 썼다. 벙거지는 털로 검고 두껍게 만들어 갓처럼 쓰는 물건인데, '벙거지 시울 만지는 소리'는 아주 모호하게 요령 없이 하는 말 을 가리킨다. 벙거지는 주로 군졸들이 쓰던 것인데 벙거지 시울 을 만지면서 무슨 소리를 했기에 지금까지 이런 말이 전해지는 지 궁금하고도 재미있다. 마부들이 쓰던 벙거지는 말뚝벙거지, 산집승 털로 만든 벙거지는 산수털벙거지, 털이 붙어 있는 오소 리 가죽으로 만든 벙거지는 오소리감투라고 한다. 요즘은 벼슬이라는 뜻으로 쓰는 감투는 원래 말총이나 천, 가죽으로 만든 탕건 비슷한 모자를 가리킨다. 탕건은 옛날 벼슬 아치가 갓 아래에 받쳐 쓰던 관의 이름이다. 노랑감투는 상제가 쓰는 건을 농으로 이르는 말이고, 도깨비감투는 머리에 쓰면 몸 이 다른 사람의 눈에 뜨이지 않게 된다는 신기한 감투로, 몇 년 전 만화영화의 소재로 등장한 적 있다. 방랑시인 김삿갓이 쓰던 삿갓은 대오리나 갈대로 거칠게 엮 어 만든 갓인데, 갈대로 만든 삿갓은 갈삿갓이나 길명덕이라고 불렀다. 늘삿갓은 부들로 만든 삿갓이다. 상제가 밖에 나갈 때 쓰던 삿갓은 방갓이라고 한다. 미사리는 조정 경기장이 아니라 삿갓이나 방갓의 밑에 대어 머리에 쓰게 만든 둥근 테두리를 가 리킨다. <장승욱·시인> �� �後後� �짯後� �後� �碻碻碻� �碻碻� �� �� ┛┗ �� �� �� �� �後後� �碻�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