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gulKorean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호연지기) 날 짜 (Date): 1999년 2월 21일 일요일 오후 01시 53분 54초 제 목(Title): 조선/ 촌수, 호칭 [설특집/촌수-호칭] 요즘은 `낫놓고 촌수도 모른다'? 호칭, 대상에 따라 다르지만 원리만 이해하면 의외로 쉬워 . ♧ "어떻게 불러야 하지?". 어린 시절 해마다 명절이면 만나는 낯선 친척들의 호칭을 몰라 말못 할 고민을 했던 경험을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비단 산 사람 뿐아니 라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더욱이 한자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핵가족시대를 살아온 요즘의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이런 상황이 더욱 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 다. 한마디로 '낫 놓고 촌수도 모른다'고 할 정도로 잊혀져 가고 있다 는 것. 오늘날 통용되는 계촌법은 흔히 고려말에 들어와 유교사회인 조선시 대에 정착된 것으로 알려져왔다. 중국의 주자가례가 토대가 됐다는 것 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은 전해지지 않지만 조선시대 이전에도 이렇게 혈연 관계를 따지는 뿌리 깊은 전통이 있었을 것이라고 본다.계 보학자인 마만주(73)씨는 "일찍부터 농경사회를 형성해 정착한 우리 민 족은 정교하고도 복잡한 계촌법을 이미 갖고 있었음이 여러 문헌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촌수 계산법은 현대에 와서는 너무 어려운 것도 사실이 다. 이를테면 민법에 규정된 친족만 해도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 의 인척, 배우자'이지만 성인들 중에서도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다. 호칭으로 가면 더욱 어렵다. 같은 '아버지'라도 자신이 부를 때와 남에게 얘기할 때, 손윗사람에게 말할 때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아직도 혈연 관계와 예절이 중요시되는 우리 사회에서 촌수 따지는 법과 4촌 이내의 가까운 친척들을 부르는 호칭 정도는 기본교양으로 익혀둘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촌수만 해도 원리 만 제대로 익혀두면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얘기도 덧붙인다. 한 국족보신문사의 김부식 이사는 "호칭이 예의 바르면 대화도 자연스러워 지는 법"이라면서 "청소년기에 한번이라도 제대로 원리를 이해해 배워 놓으면 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촌수와 호칭을 다루는 책, 테이프, CD롬 등이 잇따라 나오 고 인터넷과 PC통신에도 이런 종류의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이 번 설날에는 가족들이 오순도순 모여 촌수와 호칭에 대해 배워보는 것 도 좋을 듯하다. ◇촌수 촌수에서 '촌'이라는 말은 대나무의 마디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 혈족의 단위를 따지는 기본 단위인 이 '촌'을 이해하면 촌수 따지는 법은 의외로 쉽다. 계촌법에서는 부모와 자식간이 1촌, 형제간이 2촌이 되는 것이 기본 원리이다. 이것을 아버지의 형제·자매로 옮기게 되면 여기에 형제간 촌수인 2촌을 더하면 된다. 즉 아버지의 형제는 3촌, 그 형제의 자식은 나와 4촌 간이 된다. 할아버지의 형제라면 여기에 3촌을 더한다. 아버 지가 할아버지와 부모·자식 간이므로 1촌이고 여기에 형제 간 촌수인 2촌을 더해서 할아버지의 형제·자매인 종조와 대고모는 각각 자신과 4 촌간이 된다. 이렇게 1대가 올라갈수록 형제, 자매가 분화될 때 붙이는 한자말이 종. 아버지 형제의 자식은 나와 종형제, 할아버지 형제의 손자는 나와 재종형제가 된다. 민법 상에 나오는 8촌 이내의 혈족 이란 할아버지 형제·자매의 현손(손자의 손자)까지이다. 아버지의 누나나 여동생, 즉 고모로부터 이어지는 후손들에 대해서 는'내'를 붙여 내종형제라고 하고, 어머니의 형제인 외삼촌·이모의 후 손들은 '외'와 '이'를 붙여 외종형제, 이종형제라고 부른다. ◇ 호칭 "아버님, 어머님 요즘 건강이 어떠세요?" 만약 자식이 부모에게 이 렇게 안부를 물었다면 적절한 호칭을 사용하지 못한 것이 된다. '아버 님'이라는 말은 남의 아버지를 부를 때, 사위가 장인을 부를 때, 며느 리가 시아버지를 부를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시누이와 함께 쇼핑을 나갔다고 하자. "아가씨, 이 물건 좀 보세요?" 하고 물으면 틀림없이 가게 점원 아가씨와 시누이가 함께 돌아다보게 될 것이다. 이런 혼돈을 막으려면 전래하는 '작은 아씨'라는 말을 쓰면 좋을 것이라고 한국전례연구원의 김득준 원장은 권한다. 결혼한 남성이 자신의 부모를 부를 때는 '아버지', '어머니'가 적절 하다. 장인은 장인, 빙장(어른), 아버님 등을 쓴다. 장모는 '장모(님)', '어머님'으로 부르면 무방하다. 아내를 남에게 얘기할 때는 '집사람' '안사람' 등으로 부른다. 처가쪽 식구들에 대해서는 아내 오빠나 남동생의 부인을 부를 때가 어렵다. 아내 오빠의 부인은 '아주머니'로, 아내 남동생의 부인은 '처 남댁'으로 부른다. 형이나 남동생의 부인은 형수, 제수라고 하고 남에 게 얘기할 때는 여기에 '씨'를 붙여 형수씨, 제수씨라고 한다. 누나나 누이동생의 남편은 자형, 매제로 쓴다. 결혼한 여성의 시댁식구 호칭은 남편의 형은 아주버님, 남동생은 미 혼일 경우 도련님, 기혼일 경우 서방님이라고 부르면 좋다. 남에게 얘 기할때는 시숙, 시아주버니와 시동생 등으로 쓴다. 시부모 등 웃어른이 나 다른 사람 앞에서 남편을 지칭할 때는 그이 정도가 무난하고 아 이가 있으면 '아범' '애비' 'OO(아이의 이름)애비' 등으로 부를 수 있 다. 어머니를 부를 때는 '친정어머니', '친정아버지' 등으로 부른다. 시부모를 남에게 얘기할 때는 '시아버님, 시어머님'이라고 하면 된 다. 시아버님의 형은 시백부님 또는 큰아버님, 동생은 작은아버님이나 계부님 등으로 부른다. 시부모님의 사촌형제는 '당숙님'이라고 한다. 직계가족 내에서는 사촌 간에는 일반적인 형님, 아우, 언니 등을 써 도 무방하다. 촌수는 아래지만 나이가 많은 조카에 대해서는 '조카님' 이라고 하는 것이 좋다. 사돈 간에는 바깥사돈, 안사돈으로 부르고 사돈의 아버지는 사장어 른이라고 부른다. 사돈댁의 미혼인 아들과 딸은 사돈도령, 사돈댁 색시 등으로 쓴다. 김 원장은 "우리는 미국 등과 달리 호칭 언어가 풍부한 문화를 갖고 있고, 이는 자랑할만한 일"이라면서 "갈수록 호칭 체계가 무너지고 있 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용어설명 ----------------------------- ▲구족과 삼족 TV 사극에서는 '구족을 멸한다'는 말이 흔히 나온다. 중국 명나라시 대 대명률에 나오는 이 처벌 방식은 나를 기준으로 위로는 고조부에서 4조, 아래로는 현손까지 4대를 합쳐 모두 9대의 직계 혈족, 방계로는 고조부의 4대손이 되는 형제·종형제·재종형제·삼종형제를 포함하는 방계 혈족을 모두 죽인다는 엄청난 형벌이다. 삼족이란 자신을 기준으 로 할아버지와 자식까지 포함된 3대의 직계 및 방계 혈족, 인척, 외족 을 일컫는다. ▲직계 혈족 친족 중에서도 자신의 부모나 자녀, 손자 등으로 수직으로 연결되는 혈통을 직계친이라고 부른다. ▲방계 혈족 공동 시조에 의해 나왔으나 형제 자매나 백숙부, 종형제처럼 가로로 갈라지는 혈통을 방계친이라고 부른다. ▲인척 자신의 배우자와 혈족 관계에 있는 아내의 부모, 고모, 이모, 외가 등을 인척 또는 인족이라고 한다. 민법 777조에는 처의 부모 만을 인척 의 범위로 한정하고 있다. (최유식주간부기자 : finder@chosun.com) �� �後後� �짯後� �後� �碻碻碻� �碻碻� �� �� ┛┗ �� �� �� �� �後後� �碻�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