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gul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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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gulKorean ] in KIDS
글 쓴 이(By): artistry (워싱턴사과)
날 짜 (Date): 1999년 1월 17일 일요일 오후 06시 29분 37초
제 목(Title): 한/외래어표기의 무원칙 


취재파일] /레알? 헤알?/김창금/국제부 기자/ 

   “`레알'입니까, `헤알'입니까.” 

   브라질에 사업차 자주 들른다는 한 독자는 14일 전화를 걸어 대뜸
   이렇게 물었다. 브라질 통화단위는 현지 발음으로 분명 `헤알'인데 왜
   신문은 `레알'로 쓰느냐는 질문인 것이다. 기자는 `정부 언론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가 정한 외래어 표기법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래어는 현지어 발음에 가깝게 한다'는 표기원칙을 기억하고
   있는 기자로서도 답답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레알 뿐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14일 은퇴한 마이클 조든을 `마이클
   조던'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외래어 심의위의 표기는 조든이다. 지난해
   세계를 떠들석하게 했던 비아그라도 현지 미국의 발음은
   `바이애그라'다. 그러나 외래어 심의위는 미국 파이저의 한국지사가
   상표명을 비아그라로 신청했다는 이유로 비아그라로 결정했다.
   중국의 통화도 현지에서는 `위앤'이라 부르지만 심의위는 `위안'으로
   정했다. 

   외래어 심의위는 국어학 관계자 6명과 언론 관계자 6명 등 12명이
   두달마다 한번씩 회의를 열고 그때그때 중요한 외래어를 심의해 표기
   방법을 결정한다. 

   그러나 외래어 심의위가 어문정책의 공신력있는 기구로서 제 구실을
   하는가는 의문이다. 국민의 언어생활에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97년말 심의위에서 결정된 브라질의
   통화단위 레알의 경우 브라질 대사관에 전화만 해봐도 어떻게 발음
   되는지 알 수 있다. 더욱이 심의위는 `레알' 로 표기를 결정한 뒤 몇달뒤
   레알과 똑같이 첫 문자가 `R'로 시작되는 브라질 축구영웅
   호나우두(RONALDO)를 `로나우도'라고 하지 않고 호나우두로 정했다.
   축구 선수 히바우도, 호마리오도 마찬가지다. 몇달새 기준이 바뀌고,
   좀체 원칙을 종잡을 수 없는 것이다. 심의위는 외래어 사용이
   빈번해지는 세계화시대라는 점을 의식해 더욱 정확한 표기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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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등록시각 1999년01월15일22시26분 인터넷 한겨레 www.hani.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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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활쏘기는 군자의 덕성과 비슷한 바 
가 있으니, 활을 쏘아 과녁을 벗어나더라도 오히려 그 이유
를 자기 몸에서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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