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gul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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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gulKorean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Gambler)
날 짜 (Date): 1994년07월19일(화) 10시54분16초 KDT
제 목(Title): 한자는 우리 글일 수도 (3)



 한민족의 원형을 찾아서  ()
 제목 : [국어]{문자3} 단군조선때도 한글 사용했다
 #67/81  보낸이:정인봉  (hanerl  )    09/17 02:03  조회:96  1/11

  다음은 지난 4월 18일자 스포츠 서울 문화란에 실린 글입니다.

     [[ 토정비결작가 이재운의  민속기행  <30>  문자 (끝) ]]


[  단  군  조  선  시  대  에  도    한  글    사  용  했  다  ]


{      ' 태 백 일 사 '   ' 한 단 고 기 ' 에  기 록 , , , 

          " 세 종 대 왕   쓰 기   쉽 게   정 리 만 "           }


{  " 출 처   알 수  없 는  야 사 에  근 거 , , , 터 무 니 없다 " 

                                        학  계  선     일  축  }


       # 사진 1 #
       天으로서의 양은 ㄱ을, 地로서의 음은 ㄴ을 나타낸다
       고 한다. 한글 제자 원리는 아직 명쾌하게 결론이 나
       지 않고 있다.

       # 사진 2 #
       글의 상형화.
       문자를 소재로 한 부작화. 정명철 작.

       # 사진 3 #
       문자도.
       문자를 소재로 한 문자도. 
       그림속의 글자는 忠자이다.

  지난해에  나는 국제 식량 농업 기구(FAO)의 수석 고문관으로 있던 
김병호씨가 지은 책 '멀고 먼 힌두쿠시'를 읽었다. 이 책에서 김병호
씨는 세계 여러나라를 다니면서 얻은 지식으로 우리 나라 언어의 발
생 및 유래에 대하여 아주 흥미로운 주장을 했다.  가운데 한글에
관한 내용이 다음과 같이 나온다.
     "지금은 사학계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하는 우리의 옛
     날 역사책 '태백일사'나 '한단고기'를 보면 거기에 나오는 
     천지창조에 관한
 기술이나 역학(曆學)에 관한 서술이 우리 
     민족이 처음 거주하였으리라고 생각되는 소아시아 지방의 
     것과 일치한다. 더욱이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한글(세종
     대왕이 지었다고 우리는 배웠다.)의 글자 모양과 같은 글
     자를 수천년 전의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현재의 사학계에서는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무시해
     버리고 있다. 그러나 누구나 깜짝 놀랄 일이지만 우리의 
     조상들이 거쳐왔으리라고 생각되는 인도 대륙의 고대 문자
     에는 우리 한글의 자모가 거짓말같이 있다. o자도 있고 
     ㅿ자도 ㅏ자도 있으며 심지어는 오늘날에 쓰지 않는 ㆁ자도
     있다.( 필자는 이것을 인도의 마드리스 박물관에 있는 
     아쇼카왕의 비문에서 보았다. 아마도 세종대왕이 오래전에 
     있었던 우리민족의 문자를 다시 되살려 쓰기쉽게 정리해 
     놓은 것이 아니었을까)"
  
  이 주장이 있기 훨씬 전인 1984년에도 한글에 관한 논쟁이 있었다.

  태백일사에 나오는 고대 한글론을 송호수씨(당시 S베일러 대학 교
수)가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학계에 파문이 일었다(1984년 광장 1월
호). 송호수씨는 일본의 신대(神代) 문자인 아히루(阿比留) 문자, 인
도의 구자라트문자가 가림다문자와 유사한 것은 서로 동일계(同一系)  
이기 때문이며, 나아가 고대 문화의 흐름을 볼 때 아히루 문자는 고
대 한글인 가림다문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때 논문중에 나온글을 일부 옮겨보자.
 
       "구자라트주의 간판에서 기이하게도 한글과 비슷한 글자
     를 발견하고 놀랬다.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한글과 
     너무 비슷하여 한글식대로 읽어나갈수가 있었다. 독일의 
     어느 학자가 옛날에 한글이 남인도의 드라비다어와 닮은 
     데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한 일이 있었는데 드라비다어가 
     아니라 구자라트어를 잘못 알고 쓴 것이 아닌가 싶다. 특
     히 구자라트어中 한글의 모양과 많이 닮은 것은 자음 가운
     데 ㄱㄴㄷㄹㅁㅂㅅㅇ 등이고 모음은 ㅏㅑㅓㅕㅜㅠㅡㅣ 등 
     10자가 똑 같았다. 우리들은 구자라트에 있는동안 소리를 
     내 간판을 한글식으로 읽으며 다녔다."

  그러나 다음달에는 이관수씨(홍익대 교수) 즉각 반박 기고를 했
다. 그는 송호수씨가 주장하는 가림다문은 그 자형과 그런 글자가 있
었다는 기사만 있을 뿐이며, 단군 이래 고려초까지 가림다문 또는 한
글로 된 글이 단 한 조각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
고 그는 가림다문이 실린 책인 태백일사 등이 출처를 고증할 수 없는
야사라고 못박았다. 특히 일본의 아히루문자는 일본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가설일 뿐이라고 하였다.

  이 논쟁이 있고 나서 그다지 활발한 토론은 일어나 않았지만, 그
때에도 인도의 구자라트문자에 대한 논쟁은 엎어두고 넘어갔다. 앞으
로 이 문제를 누군가는 더 짚어볼 일이며, 필자 또한 단군 시대에 한
글이 존재했다는 설이 단순한 추론이거나 위서에 의한 거짓 주장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언어의 뿌리를 찾는 언어학적 탐구를 계속
해나가다 보면 한글의 뿌리도 찾아낼 수 있고, 우리 민족의 뿌리도 
찾아낼 수 있게 될지 모른다. 

  옛날 옛적부터 한글이 존재했었다는이제까지의 주장을 정리하면 
이러하다.

  <  삼성기  > ,,, 단군께서 신지에서 글을 만들게 하셨다.

  < 단군세기 > ,,, 십가(十家)의 읍(邑)마다 말이 달라 뜻이 통하지
                   아니하고 백리의 나라 글자가 서로 이해하기 어려
                   웠으므로 이에 삼랑 을보륵에게 명하여 정음 38자를
                   만들게 하였다.

   이태백의 
  < 옥진총담 > ,,, 발해국에는 글이 있었다. 당나라에서 이것을 풀어
                   해석할 사람이 없었으나 이태백이 풀었다.
  
  < 단기고사 > ,,, 을보륵에게 명하여 나라 글자를 정선케 하였다.

  정인지의 
  <  서  문  > ,,, 글자의 형상은 옛 글자를 본떴다.

   최만리의
< 반대 상소문 >,,, 언문은 모두 옛 글자를 본뜬 것으로 새로이 만든
                   글자가 아니라 하나,,,,,,.
  
< 아히루 문자 >,,, 일본 규슈 지방과 대마도 지방의 고대 신궁에서 
                   나온 거울이나 위패에 한글과 흡사한 문자가 기
                   록되어 있다.

<구자라트 문자>,,, 남인도 구자라트 지방에 한글과 비슷한 문자가 
                  있다. 마드리스 박물관의 아쇼카왕 비문에도 새
                   겨져 있으며 거리의 간판에도 등장한다.


  이러한  가림다문 논쟁과는 별도로 한글제자 원리가 동양철학을 바
탕으로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동안 정설이다시피 내려온 전서체
(篆書體) 모방설과는 다른 차원이다. 이성구씨(명지 전문대 교수)의 
이 주장이 있은 뒤(1986년) 한글 연구 학자 김용길씨가 방대한 저술
로 이 이론을 계승했다. '훈민정음 해례본 제자해(制字解)'를 근거로
한 김용길 씨의 '한글에 대한 역리적 해석'을 들어보자.
 
  ㄱㄴㄷ은 天, 地, 人을 나타낸다. 그런 다음에 ㄹㅁㅂ은 천부경(天
符經)에 나오는 수리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ㅏ'는 양이 'ㅓ'는 음이다.  그러므로 나와 너, 아침과 저녁, 
가다와 오다, 마름 머슴 등 밖을 나타내는 양과, 안을 나타내는 음이 
함께 조화를 이룬다.
  
  물과  불이라는  말을 살펴보면 ㅁ이 나타내는 의미와 ㅂ이 나타내
는 의미가 현저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인간 생명 운동의 중심이 된다
는 이 두 글자는 서로 다른 성질과 작용으로 단어를 만들어낸다. ㅁ
은 물, 어머니, 머물다, 무너지다, 묵, 주검 등 안으로 응결된 힘을 
나타내는데 ㅂ은 불, 아버지, 부글부글, 부풀다, 부피 등 외향적인 
힘의 발산을 나타낸다.
  그러나 김용길씨의 이론은 역학을 바탕으로 하였고 동양적 수리관
을 근저에 깔고 있으므 서양 수학 내지 서양적 접근 방법에 익숙해 
있는 일반 언어 학자들에게는 황당무계한 주장에 지나지 않을 뿐이
다.
  
  한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 한글에 대한 폭넓은 시각을 보이고자 하
는 것이 '문자'편의 의도였다. 엄연한 민족 문화지만 그 진가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에 다루어 본 것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 것을 찾는 운동의 하나로 한글과 한자에 대한 접근이 심도있게 
이루어졌으면 한다. 그리고 언어 분포를 세계적으로 연구하다 보면,
우리 민족의 이동 경로 및 고대 동이 문화의 흔적을 찾을 수 있으리
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문자는 더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이론(異論) 
이 많아지므로 여기서 그친다. 다만 우리 문자는 단순한 상형과 기호
를 넘어선 깊은 철학과 지혜를 담고 있음을 다시금 새겨야한다. 

  다음에는 민속 기행의 마지막 주제로 인(印)을 다루기로 한다. 우
리 민족에게 도장이란 어떤 의미였으며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문화적 
가치와 함께 印에 담긴 조상의 숨결을 느껴보자.       


    단기 4326, 오늘, 빛고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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